엔씨, P2E 진출 코앞인데...장애물 '작업장' 어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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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P2E 진출 코앞인데...장애물 '작업장' 어찌 잡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1.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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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게임 출시 앞두고 작업장 근절 필수적
"자정작용에 맡겨야"vs"게임사 개입해야"
리니지W
엔씨 '리니지W' 이미지.

엔씨의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시장 진출에 '작업장'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작업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엔씨의 NFT 게임 시장 진출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엔씨 측은 내년 중 NFT, 플레이 투 언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신작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는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경제시스템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갖춘 만큼 NFT 게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NFT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한 게임 가운데 하나인 '리니지W'를 살펴보면 최근 작업장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어 NFT를 도입하는 데 우려감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상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하는 대신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게임 내 재화만을 얻은 뒤 이를 현금화하는 악성 유저들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반 유저들 역시 피해를 보고 있다. 좋은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재료 아이템을 모아야 하는데, 작업장 캐릭터들로 인해 재료 아이템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다 보니 게임 플레이를 포기하는 유저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NFT를 도입하기 전에 엔씨가 경제시스템 측면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일반 유저들 역시 게임 내 재화를 구하기 위한 기회를 동등하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작업장 캐릭터들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엔씨가 작업장 캐릭터들을 놓고 쉽게 제재를 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반 유저와 작업장 캐릭터를 분간하는 일이 쉽지 않을 뿐더러 작업장 캐릭터를 구동시키는 매크로 프로그램 역시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이를 잡아내는 일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업장 문제를 놓고 유저들의 자정작용에 맡겨야 한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작업장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 일반 유저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록 헤비 유저들 역시 아이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혈맹 단위로 나서서 작업장 캐릭터들을 응징한다면 엔씨의 개입 없이도 해당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높은 순위의 혈맹과 작업장이 결탁해 있는 경우 헤비 유저들과 일반 유저들 사이의 격차가 심화될 수 있어 게임사 차원에서의 해결책 역시 제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과거 엔씨는 작업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인하사드'와 같은 상품을 도입했지만, 현재 '아인하사드'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만큼 신규 시스템을 하루빨리 마련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이 흥행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모든 유저들에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면서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내년 NFT 게임을 도입하기 전 작업장을 근절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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