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 중 43곳이나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최근 1년 새 매출 외형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3곳 중에서도 4곳은 최근 1년 새 매출증가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국도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60% 넘는 매출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S-Oil도 매출증가율 톱3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50곳의 2020년 3분기(1~9월) 대비 2021년 동기간 반기 매출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석화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석화 업체 50곳의 올 3분기 매출액은 97조 7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79조 1503억 원보다 18조 5804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23.5% 수준으로 향상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43곳이 작년 대비 올 3분기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올해는 석화 업체들의 매출 성적표가 좋아진 셈이다.

◆ 국도화학, 최근 1년 새 3분기 매출액 79.4% 성장…금호석유화학 69%↑

작년 3분기 기준 올 동기간 석화 업체 중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도화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 해 3분기에 6120억 원 매출에서 올 동기간에는 1조 977억 원으로 1조 원대 매출 외형으로 덩치가 커졌다. 최근 1년 새 매출은 79.4%나 됐다. 조사 대상 50개 석화 관련 업체 중에서는 매출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도 60% 매출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3분기에 2조 4662억 원이던 매출은 올 동기간에 4조 1675억 원으로 69%나 성장했다.

50% 이상 매출 증가율을 보인 곳도 두 곳 더 있었다. S-Oil과 극동유화가 여기에 포함됐다. S-Oil은 12조 4671억 원에서 18조 9961억 원으로 52.5% 수준으로 매출 덩치가 커졌다. 극동유화도 4515억 원에서 6808억 원으로 50.8%나 매출이 뛰었다.

40%대로 매출이 점프한 곳은 8곳으로 파악됐다. ▲티케이케미칼 49.7%(3054억 원→4573억 원) ▲롯데케미칼 46.9%(6조 8167억 원→10조 166억 원) ▲애경케미칼 46.8%(5355억 원→7863억 원) ▲미창석유공업 45.6%(2015억 원→2933억 원) ▲코오롱플라스틱 44.6%(2075억 원→3000억 원) ▲미원에스씨 42.6%(2731억 원→3894억 원) ▲휴켐스 40.2%(4416억 원→6193억 원) ▲효성티앤씨 40.2%(2조 3071억 원→3조 2353억 원) 순으로 최근 1년 새 매출 규모가 40% 이상 성장했다.

30%대로 외형이 커진 곳도 7곳으로 조사됐다. ▲태광산업 37%(1조 1506억 원→1조 5760억 원) ▲KPX케미칼 36.1%(4141억 원→5637억 원) ▲효성첨단소재 34.2%(5285억 원→7094억 원) ▲대한유화 33.4%(1조 3582억 원→1조 8119억 원) ▲남해화학 31.7%(7954억 원→1조 479억 원) ▲켐트로닉스 31.1%(2079억 원→2726억 원) ▲롯데정밀화학 31.1%(9584억 원→1조 2567억 원) 등이 이들 그룹군에 포함됐다.

20%대 수준으로 매출 외형이 커진 곳은 10곳으로 파악됐다. ▲송원산업(28.6%) ▲효성화학(28.1%) ▲한국알콜(24.8%) ▲HDC현대EP(24.4%) ▲이수화학(23.7%) ▲한솔케미칼(22.6%) ▲한화솔루션(22.6%) ▲OCI(22.4%) ▲미원상사(22.2%) ▲휴비스(21%) 순으로 최근 1년 새 매출 규모가 20%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 전년 대비 3분기 매출 1조 증가 석화업체 3곳…S-Oil·롯데케미칼·금호석화 매출 1조↑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석화 관련 업체는 3곳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S-Oil의 매출 증가액이 가장 컸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6조 5290억 원 넘게 매출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케미칼도 같은 기간 3조 1999억 원 이상 외형이 좋아졌다. 금호석유화학도 1년 간 증가한 매출 금액이 1조 7013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1년 새 3분기 매출이 3000억 원 이상 증가한 업체는 8곳으로 조사됐다. ▲한화솔루션(9587억 원) ▲효성티앤씨(9282억 원) ▲LG생활건강(5771억 원) ▲국도화학(4857억 원) ▲대한유화(4536억 원) ▲태광산업(5253억 원) ▲효성화학(3449억 원) ▲코오롱인더스트리(3318억 원) 등의 업체가 1년 새 매출액이 3000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1000억 원 넘게 상승한 곳은 17곳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롯데정밀화학(2983억 원) ▲아모레퍼시픽(2775억 원) ▲남해화학(2525억 원) ▲애경케미칼(2508억 원) ▲극동유화(2293억 원) ▲OCI(2034억 원) 등은 매출 외형이 1년 새 2000억 원 이상 증가한 그룹군에 속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3분기 매출액 1위는 S-Oil(18조 9961억 원)이 꼽혔다. 조사 대상 매출 50곳 전체 매출의 19.4%를 차지했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LG화학(15조 1909억 원, 15.5%), 3위 롯데케미칼(10조 166억 원, 10.2%), 4위 한화솔루션(5조 2069억 원, 5.3%), 5위 금호석유화학(4조 1675억 원, 4.3%)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롯데케미칼은 작년 3분기와 달리 올 동기간에는 10조 원대 슈퍼매출 기업군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금호석유화학(4조 1675억 원), 7위 LG생활건강(3조 8994억 원), 8위 효성티앤씨(3조 2353억 원), 9위 SK이노베이션(3조 1085억 원), 10위 한화(2조 5991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3분기까지 매출액이 1조 클럽에 포함된 곳은 6곳 더 있었다. ▲아모레퍼시픽(2조 5991억 원) ▲코오롱인더스트리(2조 4236억 원) ▲대한유화(1조 8119억 원) ▲KCC(1조 6560억 원) ▲태광산업(1조 5760억 원) ▲효성화학(1조 5709억 원) ▲롯데정밀화학(1조 2567억 원) ▲OCI(1조 1115억 원) ▲국도화학(1조 977억 원) ▲남해화학(1조 479억 원) 등이 올 3분기 매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 이중 롯데정밀화학, OCI, 국도화학, 남해화학은 올 3분기에 매출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이외 ▲이수화학(9313억 원) ▲SK케미칼(8221억 원) ▲애경케미칼(7863억 원) ▲효성첨단소재(7094억 원) ▲극동유화(6808억 원) ▲휴비스(6579억 원) ▲코스맥스(6361억 원) ▲휴켐스(6193억 원) ▲송원산업(5940억 원) ▲동진쎄미켐(5681억 원) ▲KPX케미칼(5637억 원) ▲HDC현대EP(5211억 원) ▲유니드(5014억 원) 등은 매출 5000억 원을 올 3분기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