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출격 앞둔 ‘리니지W’…이번에는 국내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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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출격 앞둔 ‘리니지W’…이번에는 국내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10.2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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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과금 모델과 게임성으로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출시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들어 그 어느해 보다 많은 게임을 출시했지만 큰 성과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최근 출시했던 ‘블레이드 & 소울 2’는 사용자에게 비난 받았다. 이후 사용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을 거듭하며 성적이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블레이드 & 소울 2’ 이후 엔씨소프트를 상징하는 새로운 ‘리니지’ 시리즈. ‘리니지W’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를 겨냥하여 제작한 만큼 사전 예악자만 1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전 예약자 숫자가 많다고 흥행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 & 소울 2’를 통해 사전 예약자가 많아도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2번이나 경험했다.

과도한 과금과 ‘블레이드 & 소울 2’의 실패로 엔씨소프트는 사용자에게 비난을 받아왔다. 그래서 ‘리니지W’에 대한 시각도 결코 곱지는 않다. 

한 게임커뮤니티의 선도*** 사용자는 “초기 ‘리니지’의 공성전이나 혈맹 등은 당시로서는 대단했다. 하지만 20여년 지난 지금도 그러한 시스템만 강조해서는 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자*** 사용자는 “잘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게임 커뮤니티에서 엔씨소프트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반응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앞선 2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변화를 약속했다. 이후 첫번째로 출시하는 게임이 ‘리니지W’다. ‘리니지W’는 과거 ‘리니지’에 익숙했던 팬을 겨냥한 ‘리니지M’과 달리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일단 2D 그래픽에서 3D 그래픽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3D 그래픽으로 제작한 덕분에 거대 몬스터의 표현이 가능해 졌고 과거보다 사실적인 전투 묘사가 가능해 졌다. 물론 MMORPG의 한계상 다른 장르의 게임 같은 고퀄리티의 전투 장면은 어렵겠지만 전투시의 타격감이나 연출을 강조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원하는 변화는 그래픽의 발전이 아니다. 과금 모델의 변화, 그리고 사용자끼리의 경쟁만 강조하는 게임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대표하던 아인하사드의 축복 같은 시스템은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양이나 수호성, 정령각인 같은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도한 과금으로 비난을 받았던 부분 중 상당수를 제거한 것이다.

사실 ‘리니지’ 같은 과금 모델은 해외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전 세계를 겨냥했다는 ‘리니지W’에 기존 과금을 적용하면 해외에서는 외면받고 국내용 게임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는 과도한 수준의 과금 모델은 없다고 2차 쇼케이스를 통해 거듭 강조해 왔다. 이제 무과금 사용자도 경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순간이동이나 변신반지 같은 액세서리는 보스 레이드를 통해 얻을 수 있게 변경됐다.

이러한 변경점이 게임성에서도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케 한다. 과거 ‘리니지’는 많은 돈을 쓰는 사용자가 최강자가 되는 게임이었다면 ‘리니지W’는 조금은 더 공평한 게임이 됐다. 하지만 경쟁 외에도 게임적인 요소가 보다 강화될 필요도 있다.

과거 성공 법칙을 탈피한 ’리니지W’가 국내외에서 성공을 거두고 엔씨소프트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게임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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