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서브컬처 왕좌 노리는 넥슨, 글로벌 1위 '우마무스메' 뚫어내려면?
상태바
K-서브컬처 왕좌 노리는 넥슨, 글로벌 1위 '우마무스메' 뚫어내려면?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0.26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전등록 100만 돌파하며 흥행 예고
한국적 요소 추가하며 차별화 꾀해야
블루 아카이브.
넥슨 '블루 아카이브' 이미지.

넥슨이 험지인 서브컬처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는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브컬처 게임 절대 강자인 '우마무스메'의 서비스를 내년 초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넥슨이 '우마무스메'의 독주를 막아내고 양강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넥슨의 새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사전등록 1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 2월 일본에 선출시돼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여러 학원과 동아리 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긴 서브컬처 게임으로 서브컬처 전문가로 유명한 김용하 PD와 MX스튜디오가 함께 개발한 작품이다.

해당 게임은 K-서브컬처의 새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우마무스메'를 비롯해 일본 게임들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펼쳐 왔다면 '블루 아카이브'가 한국형 서브컬처 게임의 표준을 제시하며 트렌드를 바꿀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서비스를 통해 스토리와 캐릭터의 개성 측면에서 이미 장점을 검증했다. 학원물과 밀리터리 요소가 결합된 이색적인 세계관은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다양한 2차 창작물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우마무스메<br>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미지.

다만 업계에서는 '블루 아카이브'가 내년 초 출시될 '우마무스메'와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면 승산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마무스메'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을 만큼 흥행성이 검증된 게임이기 때문에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나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때문에 '블루 아카이브'가 '우마무스메'와 차별화를 이뤄내며 장기적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적 요소를 다수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메가 히트를 거두며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블루 아카이브'가 한국적 색깔을 가득 담아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 게임으로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브 게임은 유저가 하루에 짧은 시간만 투자해 조금씩 성장한 게임을 뜻하는 말인데, '블루 아카이브' 역시 캐릭터를 가볍게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다수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메인 게임이 아니라 서브 게임 시장에서 왕좌를 노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가 한국에 상륙하기까지 아직 몇 달 간의 시간이 남은 만큼 '블루 아카이브'가 경쟁을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적인 요소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면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게임을 다듬는다면 장기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