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말 카카오뱅크, HK이노엔 청약 위한 신용대출도 급증
- 기준금리 인상 시 대출자 이자부담 우려감↑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멈추질 않고 있다. 부동산 광풍에 따른 '영끌'과 공모주 청약을 위한 '빚투'가 가계대출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하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우리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년중 가계대출 증가율 5~6%대를 목표로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차주단위 DSR 확대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금융 현장에서 안착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대출을 조이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하다"며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자부담이 가중된 대출자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등 금융시장 후폭풍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15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의 10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7조5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7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폭을 키웠다. 7월말 전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10.0%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주로 은행권에서 전세대출 및 집단대출이 지속 증가한 영향이 컸으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 7월말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의 공모주 청약을 위한 대출로 인해 큰 폭 늘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권별 동향에서는 7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이 9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세대출 중심으로 전월대비 확대됐으며 기타대출 또한 공모주 청약 등으로 늘어났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중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역시 월말 IPO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보다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중심으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 7월말 집중된 IPO 청약증거금이 환불돼 8월 첫째주 가계대출 잔액은 큰 폭으로 축소됐으며 이런 특이요소를 고려할 경우 7월중 가계대출은 올해 상반기 월평균 수준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계부채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자산시장의 과열 등 금융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