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갖은 악재에도 갈길 간다…인도 공략하며 상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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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갖은 악재에도 갈길 간다…인도 공략하며 상장 ‘잰걸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6.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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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이 임박한 크래프톤에 연 이은 악재가 터지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2월 “인재에게 전폭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는 비전을 내놨지만 지난 주 크래프톤 직원 일부가 두 직장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사내 인사팀에 신고를 하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서울 동부고용 노동지청에 신고하면서 논란이 됐다.

또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증권 신고서에서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과 관련, 테크놀러지 서비스(Technology Service)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배틀그라운드’ IP(지적재산권)의 높은 중국 매출 의존도를 두고 우려가 제기됐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0,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거품 논란' 속에 지난 25일 크래프톤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중요사항에 대한 기재가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로 인해 당초 7월 14~15일로 예정됐던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은 7월 21~22일로 연기됐다.

연이은 악재를 뒤로 하고 크래프톤은 사무실도 옮기고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며, 중국이 아닌 인도 투자를 이어가며 상장을 위한 잰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8일 본사를 서울 역삼역 인근으로 이전했다. 본사 소재지는 판교가 아닌 서울이 되며, 판교에는 자회사인 블루홀 스튜디오와 일부 개발인력들이 남는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담은 단편영화 마동석 주연의 '그라운드 제로'를 출시하며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할 예정이며, 28일 인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Loco)’에 투자하는 등 인도 e스포츠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로코는 인도 최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포켓 에이스(Pocket Aces)’로부터 독립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인도에서 라이브 게임 스트리밍 및 e스포츠를 이끌어왔다. 특히, 인기 게임 스트리머 발굴 및 참여도 높은 커뮤니티 구축, 인도 최고 e스포츠팀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도 내 게임사업을 국가적인 주류 사업으로 이끌어내는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크래프톤 손현일 투자본부장은 “인도 게이머들의 라이브 비디오 게임 콘텐츠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제공 분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기업인 로코에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게임뿐만 아니라 기술, 미디어 등 관련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인도 게임 산업의 성장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 외에도 인도 게임 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전망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인도의 비디오 게임, 이스포츠, IT,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인도 지사를 설립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인도 대표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NOWDIN Gaming)에 225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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