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보급 가속화에 운송 리스크도 증가···글로벌보험사, 운송특화상품 개발 등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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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보급 가속화에 운송 리스크도 증가···글로벌보험사, 운송특화상품 개발 등으로 대응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6.2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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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와 IATA, 코로나19 백신 25%가 운송 중 저온보관 실패로 폐기 우려
- 글로벌 보험회사, 개도국 백신 보급 지원 위해 운송보험 등 통합 솔루션 제공
- 코로나19 조기종식 위해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우리나라도 참고해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운송이 가속화되면서 운송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보험산업은 백신 운송 리스크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운송방식이 까다로운 백신의 특성상 원활한 공급 지원을 위해 글로벌 보험산업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서다.

28일 보험연구원 이승주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백신 운송 리스크 관리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보험회사와 유관기관들은 백신 운송 리스크를 식별하고 인슈어테크 기업 등과 협력해 백신 운송과 관련한 보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도 "국내 백신 접종이 급물살을 타면서 백신 운송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며 "국내 손보사들도 해외 주요 보험사들의 대응 방식을 참고해 관련 특화상품 개발 등 코로나19 조기종식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은 22억5000만 회를 넘겨 100명당 29명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사는 현재까지 각각 176, 104, 52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백신의 25%가 운송 중 저온 보관에 실패해 폐기될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백신 운송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해상보험연맹(IUMI)은 백신 운송 리스크를 콜드체인 유지, 도난, 공급망 안정성 등 세가지로 구분해 분석하고 있다.

백신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인 온도는 생산부터 보관, 유통, 투여까지 통상 섭씨 2~8℃에서 유지돼야 하나, mRNA 기반 백신(모더나, 화이자 등)은 다른 유형의 백신보다 취급이 까다로워 운송 시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운송 중 실시간 위치 및 온도 이탈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냉동 창고, 해상 컨테이너, 도로 운송 및 항공 화물 시설의 냉각 기능이 충분치 않을 수 있고, 드라이아이스 또는 액체 질소 사용량이 많아질 경우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가치가 높은 코로나 백신의 도난 사고 리스크가 존재하며, 각 국가는 도난 위험 수준에 따라 운송 시 무장 호위, 동행 트럭 배치, 보안 호송 운전, 군사적 지원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특히 팬데믹 사태로 여객기 운항 횟수가 현저히 줄면서 현재 백신 공급망의 안정성이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영국의 보험회사 Aon은 화물보험전문 인슈어테크 기업인 Parsyl, 언더라이팅 전문기업 Ascot Group과 협력해 지리적인 제약이 없는 코로나 백신 운송 전 위험 해상보험을 개발했다.

Aon의 코로나 백신 운송 특화 보험은 센서를 이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백신 운송 혹은 보관 중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나는 백신에 대한 보험금을 적시에 지불하도록 하고, 온도 변화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백신 손실을 관리한다.

독일 보험회사 R+V는 운송보험 계약자가 백신 운송 시 이행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14개 글로벌 보험회사는 개도국 백신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GHRF(Global Health Risk Facility)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운송보험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 백신의 원활한 공급은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필수적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보험산업의 다각적인 노력은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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