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어가는 D램 가격…삼성·SK 2분기 호실적 '주춧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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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가는 D램 가격…삼성·SK 2분기 호실적 '주춧돌'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6.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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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서버 제조업체 중심으로 D램 가격 상승세 지속…4월 말 크게 올라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2분기 영업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증권가 잇따라 전망치 상향 조정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D램 가격이 올 상반기 대체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두 기업의 2분기 실적도 나란히 긍정적인 전망을 맞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서버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D램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향후에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용 반도체 등과 달리 제품 생산능력도 충분해 순탄하게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올해 지속된 D램 가격 상승세로 2분기 영업이익 면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서버·PC·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각광을 받은 D램은 올해 들어서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향 DDR4 8gb 제품 기준 D램 가격은 지난 1월 전월 대비 5.26% 상승했다. 이후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던 D램은 4월 말 26.67%나 급등해 슈퍼사이클의 전조를 드러냈다.

기존의 전망을 뛰어넘는 D램 수요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평균거래가격 예상치를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에서 18~23%로 상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들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 및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내 증권가 컨센서스가 추산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0조5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수준이다. 그러나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1조원 대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2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 7000억원에서 11조 5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따로 살펴보면 기존 5조9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역시 소폭 상향됐다.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6515억원이나, 최근에는 2조7000억대가 제시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 74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D램·낸드플래시의 출하량과 가격이 오른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D램 가격 상승세는 PC 및 서버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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