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백야극광', 한·일 동시 타격…미소녀게임 계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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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백야극광', 한·일 동시 타격…미소녀게임 계보 잇는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6.22 22: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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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일 만에 글로벌 200만 다운로드 돌파

‘소녀전선’의 계보를 이을 만한 중국 미소녀게임 하나가 한국과 일본 양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이 타이틀은 중국 텐센트가 출시한 미소녀 전략 RPG ‘백야극광’이다. 일본 구글 매출 8위, 한국 매출 6위를 기록하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국산 게임인 넷마블의 ‘제2의나라’를 앞서고 있어 국내 업계도 바짝 긴장 중이다.

텐센트게임즈의 '백야극광'은 출시 3일만인 22일 글로벌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출시 전 사전등록자 100만을 모았는데, 출시 후 빠르게 모객을 하며 200만 명을 달성한 것.  

이 타이틀이 이처럼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기대감이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 텐센트가 배급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간 미소녀게임이 수두룩했고, 또한 출시 이전에는 게임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

게임에 대한 진가가 드러난 것은 출시 이후다. 전략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맵을 이동하면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타일 연결식' 플레이 시스템을 도입,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모색한 것인데, 게임을 하다보니 ‘한붓그리기’ 게임이었고, 미소녀와 찰떡 궁합의 재미를 선보였기에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여기에 뽑기 요소도 있고, 더 좋은 덱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들의 결재가 이어지면서 매출 순위까지 급등한 것. 아울러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등 총 150명의 작화진이 참여해 수준 높은 그래픽을 자랑하며, Live 2D로 구현된 생동감 넘치는 연출은 미소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거둬들인 실적이 한국 매출 6위다. 백야극광은 한국 구글 매출 순위 6위, 애플 매출 10위에 랭크되었으며, 일본 구글 플레이에서는 매출 8위, 애플 스토어 매출 10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고, 캄보디아와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이며, 출시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았기에 상승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한국 구글플레이 순위

게임을 해 본 사용자들은 이 타이틀이 ‘소녀전선’이나 ‘명일방주’를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소녀게임이라는 장르는 물론이고, 폰트나 게임 화면 UI 등이 닮았기 때문이다.

엑스디글로벌이 출시했던 소녀전선은 2018년 2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까지 오르며 인간계를 정복했던 타이틀이다. 현재는 구글 매출 200등대를 기록 중이다.

요스타가 출시했던 미소녀게임 ‘명일방주’도 구글 매출 6위까지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타이틀이다. 현재는 구글 매출 200등대를 기록 중이지만, 엑스디글로벌의 ‘소녀전선’에 비해 순위가 더 높다.

백야극광 일본 구글 매출 순위

‘2차원 미소녀게임’이라는 점에서는 두 게임의 계보를 잇고 있지만 ‘백야극광’은 몇 가지 점에서 이들보다 더 높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그것은 글로벌 1위 게임사 텐센트의 작품이기 때문이고, 또 게임 기본 장르가 퍼즐이기 때문. 텐센트는 엑스디글로벌이나 요스타보다는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한 모객이 가능하다. 또 일본에서 한붓 그리기 게임인 NHN의 ‘디즈니썸썸'이 오랫동안 장수했다는 부분도 그렇고, 퍼즐 장르가 소녀전선의 슈팅이나, 명일방주의 디펜스에 비해 훨씬 대중적인 장르이기 때문에 좀 더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륙 성향의 중국 게임이 섬나라 일본에서 효과를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본에서 영향력을 보이는 타이틀이 늘고 있다. 백야극광 뿐만 아니라 37게임즈의 타이틀 2종도 일본 구글 매출 14, 15위를 기록 중이다. ‘새로움’과 ‘친근함’을 무기로 글로벌을 공략 중인 중국 게임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때”라고 언급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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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2021-06-27 23:37:12
'결제'를 '결재'로 쓰는 기자 실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