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그리고 편하게”...올여름 삼성·LG가 보여줄 AI(인공지능) 에어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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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그리고 편하게”...올여름 삼성·LG가 보여줄 AI(인공지능) 에어컨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6.1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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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에 첫 AI 탑재...성능 강화·에너지절감 효과↑
-스마트 케어 인체감지 기능 강조한 LG전자의 AI...“사람 없으면 알아서 전원 off”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국내 가전업체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본격 에어컨 전쟁의 막이 올랐다. 양사 모두 이번 여름을 책임질 에어컨 신제품에 활용될 인공지능(AI) 기능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어컨에 AI 기능이 들어간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원래 쓰고 있던 멀쩡한 에어콘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는 얘기를 소비자들로부터 자주 듣는다"라며, "최근 에어컨에 탑재된 AI의 기능은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과 환경을 학습해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중심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어컨에서 불고 있는 AI혁명은 대형 건물에 사용되는 시스템에어컨 실외기부터 가정용 에어컨까지 가리지 않고 스며들고 있다.

"전기세 걱정되는 건물주라면 눈이 번쩍"...시스템에어컨 속 AI가 이끌어낸 '에너지 고효율'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DVM S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DVM S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선보인 시스템에어컨 신제품의 강점은 단연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관리 측면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부분의 건물주들이나 회사 운영자들이 사무실과 로비 등 다양하고 많은 공간에 에어컨을 설치할 때 가장 신경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나온 시스템에어컨들은 가성비와 편리성을 갖춘 게 특징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업체는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이 되자마자 대형 건물용 시스템에어컨 ‘DVM S2(Digital Variable Multi S2)’를 출시했다. 2012년 전작인 ‘DVM S’ 출시 후 9년 만에 새로 선보인 제품으로, AI 기술을 더하면서 냉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에 시스템에어컨 실외기에 처음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대형 건물 에어컨의 냉난방 성능 강화와 에너지 절감 효과에 큰 역할을 했다”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지역에 삼성 시스템에어컨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여름만 되면 건물 옥상에 빼곡히 진열된 에어컨 실외기들이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장면이 연출된다. 공공시설이나 대형 상업 공간에 맞춤 제작된 DVM S2는 몇 대의 실내기만을 소화할 수 있는 기존 실외기와는 급이 다르다. 실외기 한 대당 최근 삼성이 밀고 있는 무풍에어컨 실내기를 최대 64대까지 연결할 수 있어 공간을 한껏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더운 여름이면 사무실, 상점 할 것 없이 하루 종일 에어컨을 가동하는 통에 건물주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이 시스템에어컨 속 AI는 건물 내 공간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맞춤형 제어 서비스를 선사한다.

삼성이 강조한 AI의 맞춤형 서비스는 공간마다 다른 환경과 특징을 파악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온조 조절 제어 기능인 'AI 쾌속냉방 제어'다. AI는 사무실 안과 밖에 사람이 얼마나 모여있는지, 공기 질이 어떤지 관찰하고 운전 패턴을 스스로 바꾼다. 좀 더 쾌적한 공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AI는 기존 대비 약 20%까지 더 빠르게 냉방을 가동한다.

에너지 절감 기능인 'AI 에너지 세이빙 제어'도 있다. 실외기 주변의 온도, 물이 떨어지는 낙차, 배관의 길이까지 사람이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요소를 파악하고 전력 소비를 약 15%까지 절감해 줘 소비자의 전기세 부담을 한결 덜어준다.

이밖에도 냉매가 밖으로 새지는 않나,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알려주는 'AI 실시간 냉매 누설 검지'를 비롯해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의 성능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9%까지 끌어올렸다. 그야말로 '에너지 고효율'에 최적화 된 제품이다.  

가정용 에어콘도 AI혁명...“사람을 인지해서 온도를 조절한다”

LG전자의 'LG 이동식 에어컨'. [사진=LG전자]
LG전자의 'LG 이동식 에어컨'. [사진=LG전자]

시스템에어컨 뿐만 아니라 가정용 에어컨 제품에서도 AI혁명은 거세게 불고 있다.

사람의 입출입을 인지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가 하면, 자가 필터청소 기능을 통해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갈아야 하는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

LG전자가 올여름 내세운 ‘LG 이동식 에어컨’과 ‘LG 휘센 타워 에어컨’에는 최근 한국표준협회의로부터 ‘AI+(에이아이플러스)’를 인증받은 LG 씽큐 앱을 바탕으로 AI 기능이 적용됐다.

LG가 내세운 에어컨 제품 속 AI 기능의 가장 큰 혁신은 바로 사람의 움직임을 인지한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여름 출시한 가정용 에어컨의 강점은 스마트 케어 인체감지 기능을 기반으로 한 상황별 기억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건물 안의 사무실, 라운지, 가정의 침실, 거실 등 공간의 종류와 상관없이 온도와 습도, 인원수 같은 상황 정보를 AI가 기억하고 여기에 맞춰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하는 기능이다. 

사람의 움직임이 많은 1층 로비에는 쾌속 냉방과 강력 제습을, 외부와 차단돼 사람이 많이 없는 사무실에는 약한 냉방과 쾌적 습도를 가동한다. 같은 집 안이라도 사용자가 청소나 요리 등 활동량이 많으면 온도를 낮춰주고 TV를 시청하거나 독서 등 움직임이 적을 때는 온도를 높여줘 쾌적한 체감을 꾸준히 유지해 준다.

오브제컬렉션으로 디자인을 탈바꿈한 ‘LG 휘센 타워 에어컨’은 ‘필터 클린봇’을 내세워 자가 청정관리 기능을 선사하기도 한다. LG 로봇청소기와 동일한 모듈을 그대로 가져온 장치다.

필터 클린봇 장치는 에어컨의 극세 필터를 위아래로 오가며 자동으로 먼지를 청소한다. 하루 8시간씩 작동 기준 일주일에 한 번씩 필터를 청소하며 사용자는 6개월마다 먼지 통을 비워주기만 하면 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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