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임은 ‘실물’ 보드게임으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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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임은 ‘실물’ 보드게임으로도 나온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5.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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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풍경 중의 하나가 보드게임이다. 삼삼오오 짝지어 즐기던 '보드게임'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말판을 펼쳐 두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수다를 떨며 대면으로 즐기는 보드게임은 ‘비대면’을 강조하는 코로나19와 대척점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보드게임은 출시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몇 몇 게임들을 살펴보면 게임으로 꽤나 이름을 날린 작품들이다. 일명 ‘갓게임’으로 불리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보드게임으로 출시되고 있었던 것. 아울러 조사 결과 대부분의 게임은 크라우드 펀딩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드엠은 지난 3월 액션 어드벤처 콘솔 게임 '갓 오브 워 4'를 카드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보드게임 '갓 오브 워 카드 게임'을 출시했다. 게임 '갓오브워4'는 2018년 출시되어 해외 각종 매체에서 100점을 준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힌다. PS4 독점작으로 출시되어 판매량 1천만장을 돌파했으며, 2018 최다 고티를 받았을 정도다.

보드게임 ‘갓 오브 워 카드게임’은 1~4명까지 즐길 수 있는 협력 보드 게임으로 장면이 열리고, 장면에 맞춰 플레이어가 협력해 적을 쓰러뜨리면 되는 심플한 룰을 가지고 있다. 선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카드 덱을 가지고 시작하며, 퀘스트에 맞춰 장면 카드를 중앙에 깔아 둔다. 이후 한 명씩 카드를 뽑아 손에 있는 카드를 모두 사용하고, 장면을 진행한다. 퀘스트 클리어 조건이 나오면 함께 승리하고, 반대로 모든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게임에서 패배한다.

‘갓 오브 워 카드게임’

국내 반지하게임즈는 2019년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탑 3를 차지한 어드벤처 모바일게임 '서울 2033'을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출시한다. 지난 4월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이 작품은 시작 30분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이 작품은 카드 대전 형식으로 핵전쟁 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카드 대전 게임이다. 1:1형식으로 2명의 이용자가 생존을 두고 결투를 벌이는 카드 배틀 방식으로 원작에서 사용된 생존요소 ‘체력’과 ‘멘탈’이 중요 자원으로 사용되며, 이외에도 ‘여의도 사우루스’, ‘까마귀 군주’ 등 작중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카드로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는 ‘서울 2033’ 시리즈의 신작을 오프라인 카드게임으로 출시한 것에 대해 “게임북, TRPG 등 기존 게임들의 장르를 살리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게임 '에픽세븐'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알아주는 명작이다. 회사는 모바일게임의 세계관을 활용한 보드게임 '에픽세븐: 어라이즈'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에픽세븐의 스토리가 보드게임에 구현되었으며, 최대 4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게임에서 제시되는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서 협력 또는 경쟁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 승리한다. 지난 1월,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 에픽세븐: 어라이즈의 크라우드 펀딩이 오픈 1시간 만에 펀딩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보드게임 출시는 '크로스파이어'뿐 아니라 에픽세븐 IP가 가진 확장 가능성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세븐: 어라이즈'

코리아보드게임즈는 2022년 상반기 최고의 비디오게임 중 하나인 '위처'의 보드게임인 '더 위쳐: 올드 월드' 한국어판을 출시한다. 이 보드게임은 비디오 게임보다 더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각 플레이어는 교단에 소속된 위쳐가 되어 퀘스트를 해결하고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위쳐에서 다뤄진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지난 5월 25일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에서는 24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25억 원 이상을 모금하며, 목표한 모금액의 600%를 초과했다. 선주문은 6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PC 액션 RPG '몬스터 헌터 월드'도 2022년 9월에 보드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영국 보드게임 제작사 스팀포지 게임즈 원작과 마찬가지로 최대 4명이 파티를 구성해 사냥을 진행할 수 있고, 원작에 등장한 대표적인 필드 고대수의 숲과 개밋둑의 황야를 탐험하며 필요한 재료를 수집하고, 필드에 출현한 몬스터를 토벌해야 한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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