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또 '리콜'..."제조결함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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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서 또 '리콜'..."제조결함은 아냐"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5.21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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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서 2013~2015년형 옵티마 2014~2015년형 쏘렌토 44만대 '리콜'
-협력사 '만도'의 브레이크 부품 결함 추정...리콜 소요금액은 제한적일 것
-지난 4일에는 2017~2018년식 ‘포르테(국내명 K3)’ 4000대 리콜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옵티마(국내명 K5)와 쏘렌토 등 44만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차 리콜이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차량의 안전을 위해 리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해당 사항은 북미에 한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21일 NHTSA와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옵티마(국내명 K5)와 쏘렌토 44만대를 2차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2013~2015년형 옵티마와 2014~2015년형 쏘렌토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액 누출에 따른 전기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옵티마와 쏘렌토에서 각각 6건, 2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안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리콜 배경으로 '만도 부품 결함'을 지목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품은 브레이크로 알려지면서 만도의 주가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28%나 급락했다.

만도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품이 수거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자사 브레이크 결함 때문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 만도 모두 구체적인 리콜비용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향후 귀책 분쟁이 발생해도 소요금액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2017~2018년식 ‘포르테(국내명 K3)’ 4000여대를 리콜했다. 

2.0L Nu MPI 엔진이 장착된 해당 차량에서 이물질 유입에 따른 오일펌프 고장 및 엔진 손상 등 위험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기아는 엔진이 손상되면 차량 정지에 따른 충돌 사고 등 위험이 높아진다고 판단해 리콜을 결정했다.

한편 기아는 이번 리콜에 앞서 지난해 12월 엔진 멈춤 및 화재 위험 등으로 미국에서 29만5000여대를 리콜 중이다. 리콜 대상은 2012~2013년식 ‘쏘렌토’와 2012~2015년식 ‘포르테’·‘포르테 쿱’, 2011~2013년식 ‘옵티마 하이브리드’, 2014~2015년식 ‘쏘울’, 2012년식 ‘스포티지’ 등이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해부터 현대·기아 자동차의 엔진 고장과 화재에 대해 조사한 결과 리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NHTSA에 따르면 조사 착수 당시 차량 소유주들로부터 화재 3100여건, 부상 103명, 사망 1명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기아는 제조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화재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리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차들의 엔진을 점검하고 필요 시 엔진을 교체해주는 등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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