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인 효과' 큰 '구독 서비스' 인기... "구독하면 더 저렴하고 편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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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인 효과' 큰 '구독 서비스' 인기... "구독하면 더 저렴하고 편리해요"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5.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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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CJ푸드빌·CU 등 유통·식음료계 최신 트렌드
롯데푸드 '딸기 페스티벌', 6일 출시 8시간 만에 '완판'

유통업계에서 '구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독 서비스'란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제품 구입, 배송 등을 통해 할인 혜택을 주는 형태다.

7일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구독 서비스 출시 이후 고객들의 재방문 횟수가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로 자물쇠효과(Lock-in effect)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물쇠효과란 상품 및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수요 이전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구독경제'가 유통가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구독기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달러(약 14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68%씩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달러(약 529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제과에서 선보인 구독 이벤트 광고 사진 [제공 = 롯데제과]
롯데제과에서 선보인 구독 이벤트 광고 사진 [제공 = 롯데제과]

롯데제과, '월간 과자' 이어 '월간 아이스'로 인기 몰이 

최근 롯데제과는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에 이어 아이스크림을 집으로 배송받는 '월간 아이스'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제과업계 최초로 '월간 과자'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롯데제과는 비대면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그에 힘입어 롯데제과는 올해 1분기 매출 5080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 늘어났다.

한편, 롯데그룹 내 아이스크림 라이벌인 롯데푸드도 구독 경제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 지붕 두 가족 경쟁을 시작했다. 롯데푸드가 6일 진행한 아이스크림 구독 이벤트 '딸기 페스티벌'은 오픈 8시간 만에 완판됐다.

6일 오전 10시부터 롯데푸드몰에서 신청을 받고, 8시간 만인 오후 6시께 100개가 모두 소진했다. 딸기 페스티벌은 3개월에 3만7200원(월 1만2400원)이다. 

푸드빌에서 3월에 선보인 더스테이크하우스 '구독 서비스' [제공=더스테이크하우스]
CJ푸드빌에서 3월에 선보인 더스테이크하우스 '구독 서비스' [제공=더스테이크하우스]

지난해 뚜레주르 '더플레이스'는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 ‘더 샐러드 클럽’을 도입하면서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했다. 샐러드족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출시 이후 50일 동안 550여 개 구독권이 판매됐다. 이런 효과로 지난 2~3월 더스테이크하우스와 계절밥상도 각각 구독 서비스를 확장 사업하고 있다.

씨유도 구독서비스를 선보였다 [제공=BGF리테일]
씨유가 선보인 캔맥주 구독서비스 [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주류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데일리샷'과 업무제휴를 맺고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캔맥주 구독 서비스는 데일리샷 앱에서 구독권을 구매하면 매월 캔맥주 3캔을 CU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다. 월 구독료는 6900원이다. 편의점 대표 행사인 '맥주 4캔에 1만원' 행사와 비교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캔맥주 구독 서비스의 효과는 매출 신장으로 나타났다. 실제 CU의 지난 3월 맥주 매출은 전월 대비 35.9% 신장했다. 올해부터 대면 개강을 시작하는 대학교가 늘어나면서 특히 대학교 주변 점포의 맥주 매출은 41.8%가 증가(3월 기준)한 것으로 기록했다. 

CU 관계자는 "CU는 홈술족과 맥주 성수기를 공략하기 위해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인 구독 서비스... 대세 마케팅 자리잡아

이처럼 '구독 서비스'가 대세 마케팅으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정기적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은 상품을 고르는 시간, 노동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 외 '구독 서비스'를 신청시 소비자에게는 많은 할인과 혜택 기회가 주어진다. 또 기업 입장에선 소비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기 전까지 정지적인 매출이 발생하기에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구독 서비스는 불황으로 시름하던 유통과 식음료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어떤 참신한 구독 서비스가 나타날 지 궁금해진다. 

 

백승윤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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