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MC사업 철수] 증권가 일제히 긍정 평가…실적 및 포트폴리오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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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MC사업 철수] 증권가 일제히 긍정 평가…실적 및 포트폴리오 개선 기대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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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고수익성 가전·고성장세 전장 중심으로"
-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우수할 전망...기대감 높아진다

증권가는 LG전자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 철수에 대해 실적 및 포트폴리오 개선이 기대된다며 일제히 긍정 평가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단기적으로 전사 매출액은 감소하겠으나 휴대폰 사업 종료에 따른 손익 개선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중단은 중장기적으로 LG전자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장 2021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1분기 실적부터 예상보다 우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LG전자는 7월 31일부터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LG전자
LG전자는 7월 31일부터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LG전자

사업 철수 계기 삼아 도약해야…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한다

증권가는 매각이 아닌 철수의 배경을 글로벌 선두권의 통신 특허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차세대 가전이나 전장부품 등에 쓰일 수 있는 핵심 모바일 기술(6세대 이동통신 등)은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관련 R&D(연구개발) 조직은 전사 조직으로 남겨 향후 IoT(사물인터넷)이나 가전, 전장, 로봇 사업, 커넥티드 카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약 4만2000 개의 통신 표준 특허도 내부적으로 유지된다고 알려졌다.

노경탁 연구원은 “(MC사업 철수 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과 전장부품, B2B(기업간거래) 등에 대한 투자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할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 ‘220,000원’ 유지,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좋을 것”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도 1조 3634억원(QoQ 110%, YoY 25%)으로 높아진 시장 컨센서스(1조 1798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과 TV 중심의 홈코노미 수요 강세를 기대할 수 있고 자동차부품 위주의 체질 개선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TV는 반도체, 원자재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우려를 제품 믹스 개선과 ASP 상승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휴대폰 사업이 현재 보급형 AP 등 반도체 및 주요 부품 조달에 차질을 겪으며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근본적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스팀가전을 비롯해 위생, 건강 등 제품 믹스를 통한 신가전 수요가 증가하는 점과 신제품 출시 및 성수기 진입도 호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증권가는 LG전자의 활발한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노경탁 연구원은 “7월 LG 마그나 JV 설립 등 전장사업 성장 본격화에 따른 매출처 다변화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중장기적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ROE(자기자본이익률)에 대한 프리미엄 수준, 전기차 신규 고객 기대감과 VS 흑자 전환 이벤트가 주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6일 오후 1시 45분 현재 LG전자는 전일 대비 7000원(4.21%) 상승한 16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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