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시장 잡아라”...무인매장 놓고 소비자들 엇갈린 반응, “안전한 서비스" vs "배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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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시장 잡아라”...무인매장 놓고 소비자들 엇갈린 반응, “안전한 서비스" vs "배려 부족"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4.0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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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증가 추세...인건비 절약·언택트 맞춤 전략
-노인·장애인 중심 "불편" 목소리도... '앱' 가입 난이도 조절이 관건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유통 및 식음료업계는 언택트(비대면)로 소비를 할 수 있는 무인매장을 마련하는 데 분주하다.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편의점과 커피숍에서 시작된 무인점포 흐름이 최근 백화점까지 확대됐다. 유통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인점포 무한 경쟁이 전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인매장 증가 추세...인건비 절약·언택트 맞춤 전략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무인매장은 접촉을 최소화 한다”면서 “고객들에게 코로나 19 시대에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제공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와 유지비는 절감으로 상품의 질은 더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 현대 서울에서 언커먼스토어에서 쇼핑하는 모습]
한 소비자가 더현대 서울의 '언커먼스토어'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최근 개장한 더현대 서울에서는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한 AWS(아마존웹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매점 ‘언커먼 스토어’를 입점시키면서 패션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 중인데 현대백화점은 투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장에 설치한 40대의 카메라가 고객의 위치를 추적해 매장을 빠져나가면 이후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불편의 목소리도 심상치 않게 들려 

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해보면 비대면 매장을 놓고 긍정적 의견과 부정적 의견이 팽팽했다.

이날 더현대 서울 내에 위치한 언커먼스토어를 방문한 한 고객은 “코로나19로 불안한 상황에서 비대면 쇼핑을 통해 안전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고 직원이 상주하면서 상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서비스 면에서는 좋다”며 ”언택트시대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고객은 “현대백화점 투홈 앱 가입이 매우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더불어 “노인층이나 장애인은 이용이 매우 어려운 환경이고 앱의 간소화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포장을 위한 봉투 등이 구비돼 있지 않아 대량구매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인매장 운영을 위한 테스트 목적의 매장으로 문제점들을 향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람이 관리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무인 편의점에서 청소년들이 물건을 훔치다 적발되는 등 범죄의 온상지로 전락하는 일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점포가 기술의 발달과 인간의 편의, 무인화로 인한 인건비 절감 등의 장점이 많지만 디지털 소외와 도난 등 범죄 단속이 쉽지 않다는 맹점이 있어 보완체계를 마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승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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