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일본차 텃밭 '동남아 공략' 액셀..."인도 베트남 등에서 일본車 밀어내며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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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일본차 텃밭 '동남아 공략' 액셀..."인도 베트남 등에서 일본車 밀어내며 수직 상승"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1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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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베트남서 1~2월 판매 선두권 차지...양사 점유율 30% 돌파
현대차, 인도네시아 대리점 오픈 등 판매망 강화...자카르타 공장 연내 완공
현대차·기아, 지난해 인도 점유율 23% 돌파...SUV 현지 공략 성공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자동차 소비 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차 텃밭인 아세안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동남아 시장을 장악해 가면서 글로벌 판매 확대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17일 베트남 자동차제조업협회(VAMA)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올 1~2월 베트남 자동차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8286대로 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6974대로 토요타(6936대)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현대차가 토요타를 누르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기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일본차의 기세가 크게 꺾인 모양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한다. 그간 아세안 지역은 일본차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등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인 수준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인구수 대비 자동차 보유비중이 낮은 동남아 국가에서 왕좌로 군림해온 일본차를 밀어내는 추세"라며 "성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현지 전시장과 영업망 확충 등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구가 약 1억명인 베트남은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현대차·기아의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33만여대로 2017년 22만여대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공략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 현대차·기아는 최근 그랜드 i10, 엑센트, 싼타페 등 인기차종을 대상으로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현대차는 최근 주요 도시에 대리점 3곳을 잇따라 오픈하며 현지 판매망 강화에 나섰다. 이로써 현대차의 현지 딜러 네트워크는 총 27곳으로 확대됐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100여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연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자동차 공장을 완성하고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내 첫 생산기지다. 해당 공장에선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생산까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총 56만4147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23%를 돌파했다. 상품성을 강화한 SUV가 현지 공략에 성공하며 점유율이 전년대비 4.3%P나 상승했다.

연초 성적표도 좋다. 지난달 현대차는 인도에서 내수와 수출이 각각 29%, 14% 증가한 5만1600대, 1만200대를 기록했다. 현지 시장 점유율은 17%로 2위를 차지했다.

기아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만6702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2019년 8월 인도 판매를 시작한 이래 올 2월까지 누적 판매 22만를 돌파하는 등 현지 톱5 내 자동차 브랜드로서 입지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녹색경제신문]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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