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혁명] 현대차그룹, 전기차+제네시스 쌍끌이로 '제2의 전성기' 연다..."글로벌 게임메이커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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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혁명] 현대차그룹, 전기차+제네시스 쌍끌이로 '제2의 전성기' 연다..."글로벌 게임메이커 위상 강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1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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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비중, 현대차 전체 판매량 중 17% 육박...수익성 증대 기대감
- 제네시스, 해외 고급차 시장 본격 공략...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 비중 확대 박차

현대차그룹이 올해 전기차와 제네시스를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힐 기세다. 

글로벌 무대에서 현대차·기아가 보여줄 활약에 그 어느 때보다 주목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기아는 EV6 등 전기차 신형 모델을 잇따라 전세계에 선보이고 있고 내놓자마자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그랜저 고급형이라할 수 있는 제네시스는 가격이 50%이상 비싸면서도 특유의 디자인과 감성으로 자사 '쏘나타', '그랜저'라인을 대체하며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애플카 논란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결론적으로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게임메이커로써의 잠재력과 폭발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논란"이라고 자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타 완성차 대비 선방한 실적을 거둔 현대차·기아는 올해 전성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2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성기로 꼽히는 2014년(영업이익 7조55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기아는 올해 약 60조원의 매출과 4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2조57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큰 폭의 성장이다.

우선 제네시스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제네시스는 올 1∼2월 총 1만8818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204%나 급증했다. 해당 판매량은 올해 현대차가 판매한 전체 판매대수(11만1603대)의 1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GV7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작년 1월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을 출시하면서 판매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두 번째 SUV GV70 역시 올해 들어서만 5000대가량 팔리며 연간 실적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제네시스는 올해 해외 판매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작년 국내 시장에서 벤츠를 3만대 격차로 따돌리며 고급차 1위에 오른 자신감으로, 해외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출발이 좋다. 제네시스는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1~2월 521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현지 판매량(1만6384대)의 3분의 1가량을 벌써 채웠다. 특히 '우즈를 살린 차'로 주목받은 GV80은 미국 판매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선 올해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량이 20만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고부가가치의 모델들로 꾸려진 만큼 올해 현대차의 수익성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역시 실적 기대감을 드높이는 요소다. 

현대차는 다음주부터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생산을 본격화한다. 국내에서 사전계약 개시 일주일 만에 3만5000대가 계약되고, 유럽 사전계약 물량이 완판되는 등 이미 글로벌 시장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EV6. [사진=기아]

이날 기아는 3월 말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앞두고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선보였다. EV6는 직각이 강조된 아이오닉5와 달리 볼륨과 곡선이 살아난 디자인으로 차별화되면서 아이오닉5에 못지않은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고마진 차종이 인기를 더하고 있고, 전기차 전환도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회사 실적이 '퀀텀점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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