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의'에 증권사들 일제히 환영...."묵은 리스크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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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의'에 증권사들 일제히 환영...."묵은 리스크 떨쳐냈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0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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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4일 코나EV에 대한 리콜 비용 합의…합의금 규모 1조원 초반대 추산
- 현대차,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앞두고 불확실성 거둬냈다는 평가…아이오닉5 인기도 긍정적
- LG에너지솔루션도 분쟁 마무리하고 향후 2차전지 물량 확대에 대해 현대차와 논의할 가능성 있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EV에 대한 리콜 비용 분담 합의를 이뤄낸 데 대해 증권가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계속된 분쟁으로 인한 리스크를 거둬내고 각 사의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는 평가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잇단 화재를 일으킨 '코나 EV'에 대한 리콜 비용을 3:7 비율로 분담하는 데 합의했다. 전체 합의금은 1조원 초반대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금액은 정정 공시를 통해 드러났다. 현대차는 지난 4일 4분기 영업이익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정정 신고하며 리콜 비용을 3866억원으로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도 공시를 통해 4분기 경영실적을 6735억원에서 1185억원으로 하향했다. 5550억원의 리콜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총 6000억원대 후반을 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증권사가 추산한 합의금 규모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은 일제히 이번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코나EV의 악재를 뒤로하고 이제부터 전기차 전용 모델로 출시되는 아이오닉5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오닉5는 현재 국내와 유럽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아이오닉5의 글로벌 판매목표량과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대수를 고려하면 향후 현대차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 또한 아이오닉5의 초반 흥행세,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신속히 합의를 이뤄낸 점 등을 긍정적으로 삼았다.

장 연구원은 "아이오닉5는 예약판매만으로 국내 연간판매목표 달성했고 유럽 초기 물량 완판됐다"며 "신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신속한 조치를 취해 부정 이슈를 최소화했으며, 이로 인해 비용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자칫 발목을 잡힐 수 있었던 리스크 요인을 말끔히 해소하고 향후 현대차와 2차 전지 공급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리콜 비용 합의로 비용 분배에 대한 소모적인 분쟁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양사는 향후 2차전지 물량 확대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토부 조사로 제기된 2차전지 불량 사례는 생산공정에 수정 반영되어 앞으로 동일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미국 GM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는 완전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리콜 비용 분배 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나EV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를 코나를 기반으로 제작한 순수 전기자동차다. 세계 곳곳에서 연이어 화재를 일으킨 탓에, 현대자는 지난달 24일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7만5680대)와 아이오닉 EV(5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총 8만1701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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