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코나EV 리콜 비용 3대7 분담..."총 1조4000억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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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코나EV 리콜 비용 3대7 분담..."총 1조4000억원 추산"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04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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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EV 리콜 비용으로 4000억원 투입...국내외 리콜 대상 8만대 넘어
LG에너지솔루션이 70%가량 분담하면서 사실상 배터리 문제라는 분석
현대차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 위해 최선 다할 것"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EV에 대한 리콜 비용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3대 7로 분담하기로 했다.

코나 EV의 리콜 비용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아이오닉5를 필두로 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현대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정정 신고했다. 코나EV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데 4000억원 가량의 리콜 충당금이 반영된 것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직전 법인인 LG화학은 이날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코나RV [현대차 제공]
코나RV [현대차 제공]

앞서 현대차는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등 총 8만1701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의 경우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등 총 2만6699대다.

현대차는 리콜 결정에 따라 국내외 차량 총 8만1701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에 생산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전량 교체한다는 것이다. 총 리콜 비용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분담 비율이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로 정해지면서 코나 EV 화재의 원인은 사실상 배터리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4일 KATRI(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 조사 결과를 들어 배터리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이 주된 화재 가능성으로 지목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양사가 8만대가 넘는 차량의 배터리 교체를 진행하는 만큼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던 전기차 화재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데 이어, 배터리사와 비용 문제를 원만히 합의하면서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총 3종의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2년엔 중형세단 아이오닉6, 2024년엔 대형SUV 아이오닉7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 측은 "고객 불편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LG에너지솔루션과 뜻을 같이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적극적인 고객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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