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7일 또 한번 기록을 갱신하며 5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전망 예측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심지어 중장기적으로 10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의 공동창업자겸 CEO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2030년 쯤에는 지금 가격의 10배인 50만달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종적으로 백만달러의 가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이며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팜플리아노는 “이런 추세라면 비트코인이 글로벌 준비통화의 지위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금의 시가총액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CNBC의 한 팟케스트를 통해서 밝혔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
한편, 세계 최대 투자은행중 하나인 미국의 JP모건은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이 금과 경쟁하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 금액은 14만6000 달러로 본다”고 공지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현재 민간이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의 시가총액은 약 2조7천달러로, 비트코인이 글로벌 준비통화로서 금과 견주기 위해서는 가격이 14만 6천달러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가상화폐의 큰 변동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가상화폐 랠리는 기관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경기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되면 사람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