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과감한 비트코인 베팅···하루만에 3000억원 평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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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과감한 비트코인 베팅···하루만에 3000억원 평가익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2.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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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구매 공시 후 20% 이상 급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하루만에 3000억원의 평가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지난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15억달러 사들였다고 공시하자 글로벌 비트코인 시세는 20% 넘게 급등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 영향으로 전일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로 표현한다. 최근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했다.

머스크는 SNS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왔다. 지난달에는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란을 '#비트코인(#bitcoin)'으로 변경했다 지우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가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비트코인 결제 방식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가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제3의 중개 기관을 통해 소비자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거나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2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개 업체를 끼고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는 경우 고객은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을 꺼내 제3의 결제기관에서 달러로 전환하고 차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만한 전문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직접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결제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 문제 해결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활용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머스크는 테슬라 뿐 아니라 스타링크 사업을 진행하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며 "플랫폼을 연결해주는 결제시스템의 중추를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테슬라는 단순 투자목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테슬라는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과정에서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비트코인 활용을 염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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