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 속 코스피 하락 마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증시에 어떤 영향을 주게될지 주목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일(현지시간) 1.3%를 넘어섰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52포인트(0.93%) 내린 3133.73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폭 확대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리가 상승하면 통상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제기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채권 금리가 오를 때 주가가 늘 불리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의 상승 배경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인가 경기 활황에 따른 유동성 조절인가 여부에 따라 주가의 반응은 달랐다"며 "현재 금리 상승 국면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QE 축소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될 때까지는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동성 축소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적어도 주가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좋은 금리 상승인지 나쁜 금리 상승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점진적인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좋은' 금리 상승으로 볼수 있다"며 "경계해야 할 것은 예상 외 변수 발생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금리가 급등하는 경우)"라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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