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K,교보 등 증권업계, 쿠팡 미국 증시 상장에 네이버 쇼핑·쓱닷컴 등 이커머스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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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SK,교보 등 증권업계, 쿠팡 미국 증시 상장에 네이버 쇼핑·쓱닷컴 등 이커머스 재조명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2.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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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업계, 네이버 쇼핑 등 재평가 기대
쿠팡 사옥[사진=연합뉴스]
쿠팡 사옥[사진=연합뉴스]

 

레드오션인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고군분투해온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커머스 분야에 대한 영향 등 관련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은 쿠팡이 나스닥이 아닌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며 상장 가치를 60조 안팎으로 추정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나스닥이 아닌 뉴욕증시 상장을 타진하는 이유는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린 쿠팡은 2020년 7월 개시한 로켓제휴 서비스를 통해서 아마존의 풀필먼트서비스인 FBA와 유사하게 구현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통 기업들은 각자의 이커머스 플랫폼 가치가 쿠팡의 상장 가치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며 "따라서 쿠팡의 상장 가치가 중요한데, 2021년 대한민국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로 추정되는 9% 정도를 쿠팡의 2021년 YoY 성장률로 가정했을 때의 매출액과, 기상장 유니콘 기업들의 매출액 추정치 기준 PSR(주가매출비율)로 미루어 보아 궁극적으로 약 60조원 안팎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쿠팡 상장과 관련해 네이버 쇼핑의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2위 이커머스 사업자인 쿠팡이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아 NYSE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1위 사업자인 네이버 쇼핑 또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네이버는 시장 성장을 뛰어넘는 거래액 성장성과 높은 커머스 사업부문의 이익률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쿠팡과 사업 전략은 다르나 빠른거래액 성장∙높은 판매자 및 사용자 호응도∙파트너십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는 네이버 쇼핑의 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쓱닷컴에 대한 영향을 분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의 상장 기업 가치 관련 평가 방식을 쓱닷컴에 적용할 경우 산출 가능한 쓱닷컴 기업 가치는 6조2000억원~12조1000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증권신고서 상 기재된 쿠팡의 물류 풀필먼트 센터는 100개 이상"이라며 "이마트의 경우 전용 센터는 3개에 불과하나 전국 140여개 매장의 물류 창고 전환 진행 감안 시 물류 관련 영역 단에서의 경쟁력은 유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비교 대상 업체의 기업 가치 평가 방식 적용 시 쓱닷컴에 대한 추가 지분 가치 반영 여지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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