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은행창구 통한 보험판매, 보험사 건전성은?···생보사, 방카슈랑스 실적 4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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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은행창구 통한 보험판매, 보험사 건전성은?···생보사, 방카슈랑스 실적 40% 폭증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1.2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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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누계 초회보험료의 80% 이상을 방카슈랑스 채널 점유
- KDB생명은 5000% 이상 폭증, 삼성생명도 전년대비 125% 증가
- 방카슈랑스 쏠림현상 심화···장기 건전성에는 부담 우려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생명보험사 초회보험료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 방카슈랑스 상품 대부분이 저축성보험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보험사 건전성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창구 전경. [KB국민은행 제공]​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생명보험사 초회보험료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 방카슈랑스 상품 대부분이 저축성보험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보험사 건전성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창구 전경. [KB국민은행 제공]​

지난해 생보사들의 초회보험료 판매 증가는 방카슈랑스 채널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하고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10월까지 24개 생보사들의 전체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조 5054억원 증가했다.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증가분은 이 보다 많은 1조 5400억원으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제외하면 보험설계사나 대리점을 통한 초회보험료 실적은 뒷걸음쳤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불거진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업권의 수수료 수입을 확보하고자 하는 이해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에도 외형성장을 유지하고 하는 생보사들의 이해가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는 5조 367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초회보험료 수입 6조 5939억원의 81.4%의 비중으로 압도적이다. 또한 전년도 같은 기간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3조 8297억원 대비 40.2% 급증했다. 전년 동기 방카슈랑스 채널의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차지한 비중은 75.2%로,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의존도는 1년만에 6% 이상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10월 누계 기준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2조 521억원으로 24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9086억원 보다 1조1435억원 증가한 기록이다. 이어 푸본현대생명과 NH농협생명이 각각 5220억원, 501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방카슈랑스 채널 성장율 면에서는 KDB생명이 1502억원의 실적으로 전년(26억원) 대비 5677% 폭증했다. 같은 기간 KB생명 역시 1579억원을 거둬 전년(143억원) 대비 1004.2% 증가했으며, 하나생명이 300억원의 초회보험료로 전년 같은 기간(93억원)과 비교해 230% 이상 성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별 영업 전략에 따라 개별사들의 방카슈랑스 채널 실적 비중은 다양하지만 초회보험료에 대한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가 전체 생보사 초회보험료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를 우려한 당국의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하로 은행의 예·적금 이자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실망이 커졌다"며 "당분간 높은 수익을 기대한 고객들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가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상품은 고객이해도가 높고 설계가 단순한 저축성보험 상품이 대부분으로, 단기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들의 장기적 재무건전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2023년 도입 예정인 보험부채에 대한 시가 평가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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