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변액보험은 왜 외면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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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변액보험은 왜 외면당했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11.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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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에 민감한 변액보험이 증시 회복기에도 부진
-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 등으로 은행 창구에서 변액보험 소극적 판매
- 변액보험의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 개발 목소리 높아
증시에 민감한 변액보험이 주식시장 회복에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통상 증시로 돈이 몰리는 호황기에는 생명보험사의 투자형상품인 변액보험 판매가 늘어나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변액보험 판매가 부진해 새로운 상품구조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2001년 국내에 첫 출시된 변액보험은 보장과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초저금리 시대 최적의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풍부한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렸으나 변액보험 시장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의 '코로나19와 변액보험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매수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는 증권회사 고객예탁금이 지난해 월 20조원에서 30조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주식시장이 최저점을 기록했던 3월에는 40조원을 돌파하고 7월에는 50조원대에 육박했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출 규모를 의미하는 신용잔고 역시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직접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는 올해 주식시장이 급반등세를 보인 3월 이후에 전년동기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보장성 변액보험인 변액종신과 변액기타는 올해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초회보험료가 감소하고 있으며, 저축성보험인 변액연금 및 변액유니버셜 초회보험료 또한 4월과 5월 각각 28%, 5% 줄었다.

[자료=보험연구원]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변액보험시장의 성숙으로 초회보험료 비중이 낮아지면서 초회보험료 유입이 해지나 만기 등에 따른 계속보험료의 이탈을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변액보험이 도입된 이후 변액보험 보험료는 주식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나 최근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주식시장 회복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김 연구위원은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부진을 꼽았다. 최근 은행업권에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로 인해 변액보험에 대해서도 펀드와 같이 판매에 보수적이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말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중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은 60.8%로 가장 높았으며, 설계사와 대리점이 각각 22.1%, 16.9% 수준이었다. 방카슈랑스 채널의 변액보험 판매 감소가 올해 상반기 변액보험 부진을 가중시킨 모습이다.

김 위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 정부의 즉각적인 금융안정화 조치로 빠르게 정상화됐으나 생보사의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은 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최근 지속적으로 금융시장 민감도 저하 및 성장여력이 약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생보사들은 소비자 친화적인 수수료 및 상품구조 개발에 힘쓰고 변액보험 상품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생보사들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위해 다양한 수수료 구조의 상품을 도입하고, 새로운 보증구조를 도입하거나 전통적 보험상품과의 하이브리드형 상품, 지수연계형 상품 등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액보험 상품은 투자형 기능과 함께 보험 및 연금으로써 보장 기능을 가진다는 장점을 강조하고, 변액연금의 경우 노후소득 보장 옵션, 원금보장 옵션 등의 유리한 점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보험연구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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