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온라인채널 절반 싹쓸이···생보는 KB생명 1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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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온라인채널 절반 싹쓸이···생보는 KB생명 1위 약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1.2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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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분기 보험사 CM채널 매출 성장세 유지···손보는 삼성화재, 생보는 KB생명 1위
- 삼성화재는 전체의 절반 가량 점유, KB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 제치고 선두 약진
- 선제적으로 디지털마케팅 공략에 나섰던 보험사들 우위 점유 관측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과 허정수 KB생명 사장[사진=각사 제공]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 방식의 디지털 보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CM채널 시장점유율이 절반 수준에 이르렀다. 손보업계 빅4(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의 CM채널 점유율은 88% 가량으로 앞으로도 대형사 위주의 온라인시장 주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14개 손해보험사들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4조 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조 3761억원 대비 20.3% 늘었다.

손보업계 상위 4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가 전체 CM채널 원수보험료의 88%를 차지하며 3조 5750억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 점유율에서 1년 만에 2% 가량 늘어 대형사들의 시장주도권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화재는 CM채널 원수보험료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온라인시장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삼상화재는 지난해 3분기 누계 CM채널 원수보험료 1조 99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6382억원 대비 21.5%  증가했으며, 전체 손해보험 CM채널의 절반 수준인 49%를 점했다.

이어 DB손해보험이 5522억원의 3분기 누계 원수보험료 실적을 기록했으며,  현대해상이 5487억원 순이다. DB손보는 전년동기 대비 55%, 현대해상은 55.8%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며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탈바꿈한 하나손해보험이 CM채널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계 370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 전년 실적 176억원 대비 110% 급성장을 이뤘다. 국내 1호 디지털손보사로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캐롯손해보험 역시 흥국화재 실적에 맞먹는 117억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생명보험업계 CM채널은 성장세는 유지했으나 전체 초회보험료 수입에서 차지하는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4개 생명보험사들의 3분기 누계 CM채널 초회보험료 실적은 전체 초회보험료 수입의 0.28% 수준이다. 다만 전년 대비 58%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KB생명이 113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 전체 생보사 매출 277억원의 40% 가량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 급증한 기록이다. 지난해 8월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으로 개정한 'KB골든라이프플래티넘e연금보험'이 KB국민은행 앱에서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얻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생보사와 손보사의 비대면 CM채널 매출의 상반된 모습은 판매 상품의 특성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생보사의 경우 높은 보험료와 복잡한 상품구조의 인보험 중심으로 개인별 맞춤 설계가 필요해 비대면 가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손보사는 정형화된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비교 가입할 수 있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소비자 관심도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면채널 활동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디지털 보험 진출로 CM채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며 "언택트 소비문화가 디지털 경쟁을 가속화할수록 선제적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한 보험사들의 시장 우위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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