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롤러블 폰을 둘러싼 네가지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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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롤러블 폰을 둘러싼 네가지 우려는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1.19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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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50만원 내외 추정...높은 가격대가 먹힐까
2) 중국산 디스플레이 BOE 패널 신뢰성 문제
3) 품질 문제와 UI 문제
4) 부족한 사후지원

LG 롤러블 폰이 전세계적 관심을 톡톡히 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 정식으로 제품이 소개되지 않고 짧은 동영상만 공개됐을 뿐인데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CES 2021에서 최고 화제 중 하나는 LG 롤러블 폰이었다. 모바일 기기 부문 최고상 시상식에서 LG 롤러블은 최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CES 2021 개막일인 지난 11일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을 통해 제품명과 제품 디자인의 일부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제품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막대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이 펼쳐져 태블릿PC처럼 넓어지는 LG 롤러블 폰은 기본 6.8인치 화면이지만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난다. 

이번 CE2021에서 등장한 LG 롤러블 폰.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롤러블 폰은 화면을 말았을 때 6.8인치(해상도 1080×2428)에서 제품을 늘리면 7.4인치(해상도 1600×2428)가 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88, 저장공간은 256GB(기가바이트)가 탑재되며 3300mAh(밀리암페어아워)의 배터리가 실릴 전망이다.

LG 롤러블 폰은 올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TCL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업계는 완성도 측면에서 LG전자의 롤러블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처폰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가 LG 롤러블 폰을 통해 과거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업계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1) 2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 2) 중국 BOC 디스플레이 채택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신뢰 문제, 3) 고질적 AS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 250만원 내외 추정...높은 가격대가 먹힐까
 
가장 먼저 지적되는 사항은 높은 가격대다. 현재 롤러블 폰의 출고가격은 250~260만원 대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유출된 미국 가격은 2만3529달러로 한화 약 256만 원대이다. 향후 정식 출시할 때는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부담스러운 가격대로 다가온다. IT 팁스터 트론(Tron)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LG 롤러블 폰의 가격을 2359달러(약 260만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폼팩터 폰인 '갤럭시Z 폴드2'(출고가 기준 1999달러) 보다 360달러(약 40만원) 높은 가격이다. 

최근 트랜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 파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21을 출시하며 가격 승부수를 던졌다. 갤럭시S21의 경우 8GB RAM,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는데 가격이 99만9900원에 불과하다. ▲ 낮아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과 ▲ 화웨이 공백 공략을 위해서다. LG 롤러블 폰의 출고가격은 갤럭시 S21의 두배를 훨씬 뛰어넘는다. 

예상 출고가가 그대로라면 LG 롤러블 폰은 국내 폼팩터 폰 중엔 최고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삼성과 애플에 뒤쳐지는 LG 스마트폰 브랜드 충성도와 롤러블 폰이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로써 베타테스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대를 수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IT 매체인 폰아레나는 LG 롤러블폰에 대해 “LG 롤러블 폰은 매우 유망한 폰이지만 2359달러의 비용이 든다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남은 기간동안 LG전자의 최대 과제는 가격 낮추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가격인하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롤러블폰에는 비싼 원자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로썬 단가를 낮출 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2) 중국산 디스플레이 BOE 패널 신뢰성 문제

LG전자가 롤러블에 중국 BOE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점도 우려로 지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롤러블폰의 가장 핵심인 디스플레이 패널을 같은 LG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R’에 대형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했고, 여기에 최근 스마트폰 등에 활용 가능한 중소형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기술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 폰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LG 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BOE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불신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가격 다운을 위해 중국 BOE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까지 2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판매량을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가 절감이 필요했고, LG디스플레이 패널보다 가격이 저렴한 BOE의 패널을 선택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 중국 BOE와 롤러블 폰 개발을 같이 했다는 소문도 존재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 BOE가 만든 패널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휴대폰에 중국산 디스플레이를 쓰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형국이다.   

롤러블폰 예상 이미지.[사진=가젯 매치 유튜브 캡처]
롤러블 폰 예상 이미지.[사진=가젯 매치 유튜브 캡처]

3) 품질 문제와 UI 문제

하드웨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는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롤러블폰을 만드는 데는 기술적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품질의 신뢰성 확보와 양산 문제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온다. 출시된 지 1년여가 흐른 폴더블폰도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 문제를 안고 있듯이 롤러블 폰도 품질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폴더블폰 패널은 여러 층의 레이어를 겹겹이 쌓아 만드는데, 각각의 레이어가 탄성력이 다르고 복원력이 다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접으면 벌어지게 된다.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는 삼성전자도 이 문제를 약 2년밖에 보증하지 못하고 있다. 롤러블 폰은 폴더블 폰보다 휘어지는 부분이 훨씬 많아 내구성 문제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롤러블 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UI와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다양한 앱이 뒤를 받쳐줘야 롤러블 폰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폼팩터 폰 첫번째 출시작이었던 LG 윙의 경우에도 만족스러운 UI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UI를 구축하려면 제조사의 역량뿐만 아니라 OS 공급업체와 앱 개발사들의 노력이 더해져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롤러블 폰이 많이 팔려야 하고, 상당한 시간도 필요하다.

다만 최근 구글과 LG가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위한 롤러블폰용 애뮬레이터를 공개, 출시 전 앱 개발을 준비하도록 한 부분은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4) 부족한 사후지원

LG전자는 그동안 수많은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사후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낮은 판매량으로 사후지원이 2년 밖에 안되는 경우가 다수다. LG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여러 기능을 떼고 붙일 수 있는 모듈형 스마트폰인 G5를 출시했지만 정작 이를 뒷받춤 해줄 모듈 수가 극히 적고 종류도 한정적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2019년 출시된 V50 씽큐 부품을 제때 수급하지 못해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등의 사후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점은 기대할만한 요소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센터를 지으며 사후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에는 실제 사용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LG 윙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 불편을 인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 편의성까지 개선하는 강력한 사후지원의 일환이다. LG전자는 향후에도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런 우려들과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250만원 대일 것이라는 것도 추측이고, 각종 스펙 및 사양, BOE 패널을 쓸 것이라는 것도 모두 전망일 뿐이며 어느 것 하나 확정된 것이 없다"며 "사후지원 문제 등은 유관 부서에서 많은 노력을 하며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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