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에 '달러보험' 인기 "쑥"···국내 보험사도 상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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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에 '달러보험' 인기 "쑥"···국내 보험사도 상품 출시 봇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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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약세 지속되면서 '달러보험' 관심 증가로 상품 개발 이어져
- 외국보험사 전유물에 국내 보험사도 시스템 구축 통해 상품 출시
- 보장자산을 다양한 통화로 관리하길 원하는 고객층 증가, 장기적 관점 투자는 필요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보험'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SBS 뉴스영상 캡처]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보험'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SBS 뉴스영상 캡처]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달러보험'은 약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상품의 특성(비과세 혜택)상 달러가 약세일 때 보험에 가입하고 10년 이후 달러 가치 상승을 예상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원화를 달러화로 변환하는 시스템 문제로 외국계 보험사들이 주로 취급했으나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보험사들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사망보장과 동시에 확정된 연금액을 종신토록 보장하는 '(무)100세 만족 달러연금보험'을 출시했다. 보험 가입후 경제활동기에는 사망을 보장하고, 연금 개시 시점 이후에는 확정된 연금액을 종신토록 받을 수 있어 사망위험과 장수 리스크 모두를 대비할 수 있다. 가입 시 원화로도 보험료 납입이 가능하며, 연금이나 사망보험금으로 지급받을 때에도 원화와 달러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푸르덴셜생명은 작년 9월 KB금융그룹 편입 기념으로 스타플러스 달러보험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일부 상품은 기존 달러 상품 대비 최저가입금액을 인하해 젊은 고객층도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생명도 지난해 8월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 기준으로 적용하는 '무배당 신한달러유니버셜종신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납입보험료는 환율에 따라 매월 원화 보험료가 책정되는 특성으로, 환율이 높을 경우 보험료가 증가하지만 보험금 및 해지환급금도 동시에 증가한다.

같은 시기에 메트라이프생명은 '(무)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달러종신보험으로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달러로 보험금을 받는 상품으로 원화환산서비스를 통해 원화로 가입도 가능하다. 가입후 1년 이후부터 납입기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유지한 기간에 비례해 계산한 해지환급률을 적용한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작년 11월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 기준으로 산정하는 '삼성 달러종신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보험료, 보험금, 해지환급금 등의 계약기준이 달러다. 원화환산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번거로운 환전 절차를 없애 보험료를 원화로 납부하면 된다. 다만 보험료 납입기준 환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매월 보험료가 변동된다. 보험금 수령시에는 원화 또는 달러로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최근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는 4월에는 달러연금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2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오는 4월을 목표로 관련 상품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외화보험의 판매액 상승도 가파르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외화보험 판매액은 지난 2017년 3230억원의 3배 가까이 증가한 969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판매액은 7575억으로 전년도 판매액의 78%에 달한다. 외화보험의 상당부분은 달러보험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보장자산을 원화 이외의 다양한 통화로 구성해 보다 다양한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층에게 적합한 상품"이며 "저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심리와 보험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 유인이 맞물려 외화보험의 판매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도 조언했다. 대부분의 달러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율변동에 다른 환차익 효과를 1~2년의 단기간 사이에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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