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피살...현지 경찰 "한국계 추정 여성 CCTV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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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피살...현지 경찰 "한국계 추정 여성 CCTV 확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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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셀프 탑승 수속을 밟던 중 피살됐다. 

의문의 여성 2명이 독극물을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경찰청장인 다툭 압둘 사마 마트는 14일 밤(현지시간) 현지 매체 '베리타 하리안'에 경찰이 김정남을 피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의 얼굴을 공항 CCTV에서 입수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계로 보이는 여성이 그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CCTV를 통해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초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및 주요 외신은 독침, 독극물 스프레이, 젖은 옷(수건) 등의 살해 도구를 보도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정부 소식통과 현지 매체,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해 김정남의 살해 당시를 추정해 보면,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탑승수속을 밟던 김정남에게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이 접근해 독극물을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은 공항 내 쇼핑구역에서 쓰러져 출입국대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공격을 받은 김정남은 두통과 함께 기절할 것 같은 상태에서 도움을 청해 공항 내 치료소로 옮겨졌고,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판단돼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경찰은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 LCC전용 터미널은 입출국자가 모두 이용하는 장소여서 범인들이 출국장으로 빠져나갔을 경우 범인 체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들이 입국장을 나와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향했다면 CCTV를 활용해 동선을 파악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정남의 시신은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됐으며 15일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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