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특검에 재소환돼 15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다음날(14일) 새벽 1시를 넘어 귀가했다.
지난달 1월 12일 17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 이후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3주간의 보강수사를 거쳐 재조사가 진행돼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 할지, 또 구속 결정이 내려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측에 K스포츠, 미르재단 자금 출연, 최씨의 딸 정유라 씨의 말 구입 등 승마 지원을 해주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에서 정부차원의 특혜를 제공받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특검은 삼성 관계자 5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무 등이다.
이들은 이 부회장의 지시를 받고 최씨 측과 안종범 전 수석 등 청와대와 협의해 지원을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들에 대한 일괄 구속영장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오늘중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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