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고용량화, 반도체 시장 호황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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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고용량화, 반도체 시장 호황 '일등공신'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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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평균 낸드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반도체 시장의 활황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기준 14.7GB였던 평균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은 2016년 3분기에는 32.7GB로 무려 12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전략만을 고집하는 애플의 평균 메모리 용량의 경우 2016년 3분기에 66GB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의 고도화를 대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평균 메모리 용량은 27GB로, 전년대비 5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 증가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특히 지속적인 성장추세에 있는 중국의 1,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오포,비보의 평균 메모리 용량은 35GB 이상으로,안드로이드 평균인 27GB보다 30%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사양 제품 뿐만 아니라,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내장 메모리 용량 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8GB 이하가 2015년 3분기 기준 38%에서 2016년 3분기에는 12%로 급격하게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16GB는 동일 시기 기준으로 27%에서 36%로 증가했으며, 32GB와 64GB도 각각 12% 포인트, 7% 포인트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낸드 용량별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전과 각종 스마트 기기들의 고도화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통상 20년 이상의 장기적 가격 상승 추세를 의미하는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시각도 있다.

카운터포인터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듀얼카메라, 4K 동영상, OS 버전 업그레이드 등의 스마트폰 고도화로 인해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포함한 고가 부문에서 3D 낸드로의 이동은 2017년 본격적으로 발생해, 올해 상반기에는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임수정 애널리스트는 또 “2017년에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UFS 2.0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중가 부문에서의TLC 확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예상하며 “스마트폰의 스펙의 고도화는 앞으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현상의 주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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