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에 가맹점 이탈까지...스크린골프 대명사 골프존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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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에 가맹점 이탈까지...스크린골프 대명사 골프존의 위기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7.01.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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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대표 장성원)과 지주회사 골프존유원홀딩스(대표 김준환)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스크린골프 시장은 포화상태. 와중에 무리한 가맹점사업전환 추진으로 사업주들과 갈등이 심각하다. 후발주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점유율도 하락추세다.

골프존과 골프존유원홀딩스 주가는 최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18일 62,400원을 찍었다. 전 고점이었던 2015년 6월 11일, 161,500원에 비해 -61.36%가 폭락했다.

골프존·골프존유원홀딩스, 두 종목 게시판은 개인투자자(개미)들의 성토장이 된 지 오래다.

장성원 골프존 대표.

◇시장 포화속 꺽이고 있는 가맹점 사업

지난 2000년 설립된 골프존은 지금까지 국내 스크린골프업계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 설립 이후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골프존은 2011년 5월 20일 코스닥에 상장, 거침없는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12년까지 무려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다.

골프존 매장은 한때 5,400여 개를 넘었섰으나 현재는 4800개, 점유율 70% 수준이다.  

골프존의 위기를 언급하는 데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의 포화·정체다. 시설이 들어설 만한 곳에는 이미 다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후발업체인 ‘마음골프’와 ‘지스윙’, ‘SG골프’ 등의 도전이 드세다. 경쟁 열기가 뜨겁다.

◇파격적인 수수료를 무기로 골프존 가맹점을 공략중인 후발주자들

이러한 후발주자들의 공세를 허락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골프존 가맹점들이다.

이들 가맹점주들은 골프존 간판을 내리자며 저마다 ‘간판 교체’를 외치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지금도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이하 전골협) 회원들에게 노크하고 있다. 골프존 임대 사업자 중 70% 이상이 전골협 회원이다.

전골협 관계자는 “다수의 스크린골프업체로부터 사업장 전환에 대한 제안서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기존 스크린골프업체의 교체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 사업주들끼리 토의를 하고 있다”면서 “향후 골프존의 앞날에 대해 감히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에서 골프존을 운영한다는 A 씨는 “골프존은 과도하게 기계를 판매했다”면서 “이로 인한 사업장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 채 가맹점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골프존이 사업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

A 씨는 또 “골프존 기계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청구되는 비용과 코스이용 시 매출액에서 20%의 ‘알 캐시’ 수수료를 골프존 측에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탈당하는 심정”이라면서 “낮은 수수료를 제안하는 업체들과 신규계약을 고려 중”이라고 털어놨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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