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음성인식 비서서비스 '기가 지니' 공개...홈 인공지능 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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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음성인식 비서서비스 '기가 지니' 공개...홈 인공지능 시장 출사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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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홈 인공지능(AI) 시장에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가 지니'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셋톱박스 플랫폼으로 홈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마치 TV와 대화하는 것 같은 사용자 환경을 구현했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7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기가 지니' 예약 가입을 실시하고, 1월 중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가 지니 서비스 구현 이미지 <사진=KT>

◇ ’지니야~’ 부르기만 하면 드라마, 영화, 음악이 척척

기가 지니(GiGA Genie)는 세계 최초로 IPTV와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가족 생활의 중심인 TV와 연계해 홈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스피커, 카메라 등 똑똑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IPTV 셋톱박스의 이름이자 AI 기반의 홈 비서 서비스를 가리키는 '기가 지니'는 KT 융합솔루션 브랜드인 기가(GiGA)와 요술램프 요정 지니(Genie)를 결합한 이름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TV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기기 제어, 영상통화 등의 기능을 갖췄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기가 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을 TV에 연결만 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 서비스가 완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를 내리면 된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기가 지니는 크게 4가지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이다.
 
'기가 지니'로 실시간 방송 채널은 물론 국내 1위 올레TV의 풍부한 콘텐츠를 대화하듯 말하며 즐기면 된다. 뉴스를 보다 드라마 '도깨비'가 보고 싶다면 "지니야, 도깨비 틀어줘"라고 말하면 올레TV의 주문형 비디오(VOD) 화면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스포츠 경기를 보고 싶을 때 "스포츠 채널 틀어줘"라고 말하면 해당 경기를 스포츠 중계 채널로 화면이 바뀐다.
 
음악 서비스는 1천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한 지니뮤직과 연동돼 듣고 싶은 곡명과 가수 이름을 말하면 해당 음악을 들려준다.

기가 지니 제품 이미지 <사진=KT>

◇ AI 홈 비서 서비스로 일정관리, 음식배달, 택시호출이 바로 바로

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는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지니야~, 치킨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위치정보에 기반해 집 주변에 현재 배달이 가능한 치킨전문점 리스트를 보여지고, 이 가운데 원하는 치킨전문점을 선택하면 전화로 바로 연결해준다.
 
집에서 출발전에 버스나 지하철 정보 및 지도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니야 버스 언제 도착하니?"라고 물어보면 집 근처 등록된 정류장에 몇 분 후 버스가 도착하는 지 알려준다.  
 
택시 호출도 간편하다. "지니야~ 광화문으로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하면 카카오 택시로 연동해 콜택시 호출을 지원한다. 또한 음성으로 위키피디아 포털 검색, 날씨 안내, 환율, 알람 등 다양한 생활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TV 대화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돼 기가 지니와 사용자간 지능형 대화가 가능하며,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은 점차 진화해간다.
 
또한, 고객정보, 사용이력, 내장 카메라를 통한 상황을 파악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환경(UI)의 경우 이용자와 대화 내용에 따른 지니의 답변에 맞춰 LED 색상과 TV 초기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표정, 동작 등이 달라지도록 구성했다. 호출어는 '기가 지니', '지니야', '친구야', '자기야' 4가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 도어락, 홈캠, 실내공기, 가스밸브 IoT 제어는 물론 영상통화까지 똑똑

기가 지니는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연동된다.

외출에서 돌아온 아이가 초인종을 누르면 "지니야~ 현관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문이 열리고, 외출하면서 "지니야~ 가스밸브 잠가줘?"라고 하면 밸브가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를 음성으로 확인해 가스밸브를 잠가준다.

인터넷전화 기반의 전화 기능도 돋보인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 "지니야~ 전화받아"라고 하면 상대방과 통화가 연결된다. 통화가 끝나면 보고 있던 TV나 음악 재생 상태로 되돌아간다.
 
기가 지니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앵커샷 기술과 내장된 600만 화소의 풀HD 카메라를 활용해 선명한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앵커샷은 카메라 앞에 위치한 인물 얼굴을 추적해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에 담는 기술이다. 영상통화는 기가 지니 전화끼리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화상통화와 연동도 가능하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레TV 가입자라면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 가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용 부담이 적다. 기기 지니의 단말 임대료는 올레TV UHD 셋톱박스보다 2200원 추가한 수준으로,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이다. 올레TV 12 이상 요금제 가입자라면 단말 임대료를 2200원 할인한 월 4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가입하지 않았다면 기가 지니를 단품으로 구매하면 되는데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KT는 출시를 기념해 기기 지니 신규 가입자에게 지니뮤직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이와 함께 인터넷전화 기본료 면제 및 30분 무료통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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