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개월간 주가 10만원 가까이 뛰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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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개월간 주가 10만원 가까이 뛰어 "왜?"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9.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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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영업익 1조652억원 전망...3개월 전 예상 대비 18% 증가
- 니콜라 창업자 사임 발표일, 현대차 주가 6년 만에 최고가 기록
- 현대차, 수소트럭 양산체제 구축 및 수출 박차

현대차 주가가 3개월 동안 10만원 가까이 뛰었다. '니콜라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종가기준 6월 29일 9만7700원에서 이달 21일 1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4일에는 전일 대비 8000원 떨어진 17만1500원을 기록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자료 한국거래소]

현대차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신차 효과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친환경차 모멘텀 등이 꼽힌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52억원으로 3개월 전 예상실적 대비 18% 증가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내수와 신차효과, 경쟁업체 대비 아웃퍼폼한 실적개선, 전기차 판매 확대와 수소차 모멘텀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시장에선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사기 의혹이 터지면서 현대차의 기술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한다. 니콜라 사태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것.

실제 니콜라 창업자이자 CEO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한 9월 21일 현대차 주가는 6년 만에 최고가(19만1500원)를 기록했다.

니콜라 사태는 금융분석업체인 힌덴버그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는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사례"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법무부가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이다.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는 모습
27일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

수소트럭을 한 대도 팔지 못한 니콜라와 달리 현대차는 수소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수소전기차 ‘넥쏘’ 2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했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향후 중동 지역에서 수소전기차 공급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세계 최초 양산형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2025년까지 16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미국에서 수소트럭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증권가에선 현대차 주가가 20만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바라본다. 현대차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서면 지난 2014년 9월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전기·수소차 등 중장기 사업구조 전환 기대감이 충분하다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유지했고, 지난 17일 현대차증권은 16만원에서 25만원으로 56% 높였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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