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벗어나는 중국 전기차 시장… 8월 배터리 사용량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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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벗어나는 중국 전기차 시장… 8월 배터리 사용량 37.4%↑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9.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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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추이. [사진=SNE리서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추이. [사진=SNE리서치]

올해 8월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보다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2019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11개월째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벗어나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위축된 시장 수요가 회복된 것이 현지 시장 흐름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1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37.4% 증가했다. 증가폭은 7월(3.0%)에 비해 크게 늘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총량은 2019년 8월부터 감소세가 시작돼 올해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78.4%로 정점을 찍은 뒤 3월부터 계속 줄어들다가 7월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하이브리드카(HEV)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급증했다.

8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7.5% 증가한 13만3000대로,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간의 감소세 이후에 2개월 연속 30%대 성장세를 보였다.

역시 BEV와 PHEV, HEV 판매량이 모두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특히, BEV와 PHEV 판매 증가분이 전체 사용량 증가 폭을 확대시켰다.

업체별 전기차(BEV+PHEV) 8월 판매량에서는 1~3위인 상하이GM울링과 BYD, 테슬라를 필두로 다수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상하이GM울링은 홍광 미니EV 판매 급증에 힘입어 1위를 지켰다. BYD는 친(Qin) EV와 한(Han) EV, 탕(Tang) PHEV 등의 판매 호조로 2위로 복귀하면서 전통 강자로서의 입지 회복에 나섰다.

테슬라는 모델3 판매량이 5배 이상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밖에 장성기차와 리딩 아이디얼(Leading Ideal), FAW-폭스바겐도 세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GAC Trumchi와 니오(Weilai), 체리는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상대적으로 미진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통 강자 북경자동차(BAIC)는 아예 TOP 10에서 밀려나면서 대조를 이뤘다.

1~8월 누적으로는 테슬라가 1위를 굳건히 고수했다. GAC Trumchi와 니오(Weilai)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FAW-폭스바겐도 신흥 강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BYD와 북경자동차 등 기존 강자들이 여전히 역성장에 머물렀다.

올해 1~8월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7.9GWh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매달 전기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SNE리서치는 “국내 업계에서는 현지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성장 동력을 점검하고 재정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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