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 확진자 2명 추가...집단감염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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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직원 확진자 2명 추가...집단감염 우려 확산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09.0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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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확진자 3명 늘어
- 현대중공업 확진자 직원 6명과 가족 2명을 합쳐 총 8명으로 늘어
- 확진 근로자들이 근무한 건물을 사용한 전체 근로자 2000여 명 진단검사 실시

9일 현대중공업에서 직원과 가족 등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코로나19 124번 확진자(38세 남성·중구)와 125번 확진자(54세 여성·북구), 126번 확진자(61세 여성·동구), 127번 확진자(56세 남성·북구)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126번을 제외한 3명이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이다.
 

현대중공업 직원 두사람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사흘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총 확진자도 6명으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직원 4명, 직원 아들 1명 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직원 6명과 가족 2명을 합쳐 총 8명으로 늘어나 집단감염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한 사람은 현대중공업 첫번째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한 사람은 첫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람의 2차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3층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 300명은 현재 집에 대기한 상태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은 자사직원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모두 2만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은 이날 확진 근로자들이 근무한 7층짜리 외업관 건물을 사용한 전체 근로자 2000여 명에 모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2000여 명이 근무를 못하면서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6일 현대중공업에서는 울산 115번 확진자 발생 이후 관련 접촉자 등 모두 357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7일과 8일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중공업 해당건물 전체를 폐쇄한 후 방역을 완료했고, 해당 건물 2층, 3층 이용자 158명을 포함한 외업1관 직원 357명 전체에 대해 출근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울산시도 대단위 사업장 집단감염 차단 못 하면 모두의 고통으로 연결된다며 총력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오후 1시 2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울산시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송 시장은 "수만 명의 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대단위 사업장의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공장 폐쇄와 조업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소규모 협력업체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시민모두의 고통으로도 연결된다"고 우려하며 산업현장 내 확산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r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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