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속 정기예금 금리 올린 SBI저축은행···업계 인상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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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속 정기예금 금리 올린 SBI저축은행···업계 인상 이어질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9.08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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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I저축은행 12개월 이상 정기예금상품 금리 0.1%p 인상

 

SBI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저축은행 예금 금리 인상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 12개월 이상 정기예금상품 금리를 0.1%p 올렸다.

정기예금 금리 인상으로 기본 금리는 기존 1.6%에서 1.7%로 상향됐으며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경우 우대금리 0.1%p를 적용해 연 최대 1.8%를 제공한다. 비대면 회전 정기예금 가입 시에는 0.1%p의 추가 우대금리로 최고 1.9%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초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SBI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1.65%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년 전 연 2.48%, 지난 1월 1일 연 2.12%, 지난 6월 1일 연 1.91%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는 수신액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 속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70조7080억원으로 작년 6월 60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70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은 수신액 증가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연체율 관리 리스크 등으로 대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으로 수익을 내는 저축은행은 수신 조절을 위해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계속 가져가는 기조”라며 “그 안에서 특판이나 각 사에 맞는 금리 조정 등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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