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전자담배 3사가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속 떨어진 '전자담배'의 입지를 높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취급하는 KT&G, BAT코리아, 한국필립모리스 3사는 최근 각자의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KT&G는 오는 9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인 '릴 솔리드 2.0'을 출시한다. 앞서 출시된 '릴 솔리드 1.0', '릴 플러스'에 이은 후속작이다. KT&G에 따르면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차세대 모델이다.

이번 신제품이 가지는 차별점은 '서라운드 히팅방식'에 있다. 인덕션 히팅 기술을 통해 담배스틱을 골고루 가열해 균일한 맛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배터리 효율을 높여 한번 완충시 최대 30개비 분량의 흡연을 할 수 있어 충전의 번거로움을 개선했다.

릴 솔리드 2.0 측면부를 탈부착이 가능하게 설계해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한 것도 눈에 띈다. 사용자는 '스타일러 데코'를 사용해 취향에 맞는 색상으로 디바이스를 꾸밀 수 있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 솔리드 2.0’은 발전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AT코리아는 지난 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새로운 기업분위기, 사업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업계 최초 여성 리더인 김은지 신임 사장의 선임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BAT코리아는 김 신임 사장의 부임으로 인해 창의적인 시장전략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지 사장은 “BAT코리아 법인 설립 30주년의 해를 맞아, 회사의 얼굴인 기업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BAT가 추구하는 ‘더 나은 내일’과 이를 위한 사업 방향이 보다 쉽게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에 판매하던 아이코스 디바이스를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8월부터 '2020 아이코스 서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올 여름, 가장 자유로운 일상으로 바꾸다'라는 주제하에 진행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3 듀오를 지정된 채널에서 구매한 고객들에게 차량용 방향제를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이 제품은 늘어나고 있는 '캠핑족'을 겨냥한 차량용 방향제다. 아이코스 스토어에서는 카카오톡의 '아이코스 고객서비스센터' 친구 등록을 완료한 고객이 대상이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름 휴가를 멀리 떠나지 못하고, 논 컨택트를 지향하는 휴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이코스를 사용하거나 아이코스로 전환하려는 성인 소비자가 보다 쾌적한 여가 활동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여름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국필립모리스는 소비자가 담배 냄새가 줄어든 자유로운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아이코스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는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 대여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사용해본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대여 프로그램 참여자가 아이코스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디프로젝트의 차량용 방향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