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만에 전경련 해체 현실화..빅4중 삼성 LG 사실상 이탈로 '탈퇴 도미노'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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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만에 전경련 해체 현실화..빅4중 삼성 LG 사실상 이탈로 '탈퇴 도미노' 초읽기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6.12.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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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회비 불가 방침에 이은 LG 탈퇴선언

전경련의 해체가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전경련에 "당장 탈퇴 절차를 밟지는 않겠지만, 회비는 내년부터 내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데 이어 LG그룹은 전경련 탈퇴를 발표했다. 이정도면 사실상 우리가 알던 '기존의 전경련'은 이미 역사속으로 사라진 셈이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탈퇴 절차를 밟고 있고 SK그룹과 CJ그룹 등도 탈퇴 의사를 밝히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여타 회원사들의 탈퇴 러쉬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전경련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전경련은 최순실 씨가 주도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에 재벌들을 대상으로 모금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위기를 맞았다. 정경유착의 상징적인 기관이자 재벌들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전경련을 당장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2월 정기총회까지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모금을 주도했던 이승철 부회장이 쇄신안을 주도한다는 '셀프 쇄신' 지적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인데 후임자 물색 작업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허창수 회장은 이미 3번 연임해 물러난다는 의사가 확고한 가운데 만약 제때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 존폐위기와 더불어 회장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매년 그랬듯 2월 정기총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개최여부 등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논의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경련은 600여개 회원사가 내는 회비 400억여원으로 운영되며 이 중 절반인 200억원 정도를 4대 재벌그룹(삼성, 현대차, SK, LG)이 납부한다. 삼성은 전경련 회비로 매년 100억여원 정도를 납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LG가 내년부터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적어도 한 해 예산의 최소 30%이상이 줄어들게 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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