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업계획은 짜야한다"..삼성 현대車 '비상' 글로벌전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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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업계획은 짜야한다"..삼성 현대車 '비상' 글로벌전략회의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6.12.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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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청문회 등 비상시국에서도 재계 시계는 돌아간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를 대표하는 양사는 오늘(19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일제히 개최한다.

재벌에 대한 '최순실게이트' 특검, 중국 업체들의 공세,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권 출범 등 유례없는 악재 속에서도 기업으로써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라 할 수 있는 사업계획마저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21일까지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특검과 관련해 출국금지 상태인 이재용 부회장은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IM(IT 및 모바일,19일), CE(소비자가전,20일), DS(디바이스솔루션,21일) 등으로 하루씩 회의가 진행되며 각각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삼성전자 내년도 최대 과제는 "스마트폰 굴욕에서의 회복"

올해 회의의 화두는 역시 휴대폰이 속해있는 IM부분이다. 초유의 배터리사태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와 천문학적 손실을 만회해야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만하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후 3개월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뚜렷한 원인을 못찾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자들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들에게 중저가폰 시장을 내주면서 점유율이 20%아래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운영하는 구글은 픽셀 브랜드로 독자적인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화하며 세를 빠른속도로 늘리고 있다.

DS부분의 경우도 역시 중국의 공세가 변수다. 시장에서 삼성의 위치가 워낙 굳건한 만큼, 호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짜놨다.

하지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스 등 3사가 지배하던 세계 메모리시장에서 중국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025년까지 200조원을 메모리에 쏟아붇겠다는 중국의 '반도체굴기'는 단기간에 세계 메모리시장 구도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5년 또는 10년안에 그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CE사업부분의 경우 내년도 과제는 역시 올해 재미를 봤던 프리미엄 브랜드와 제품군 전략을 내년에도 차질없이 진행하느냐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품격 디자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스마트기술 등 신기술들을 가전에 어떻게 접목시켜 차별화된 굳건한 제품 생태계를 만드는 것 만큼, 후발주자 견제 특효약은 없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특검에서 자유로운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 주재로 19일부터 이틀간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서울 양재동본사 사옥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갖고 국내외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내년 계획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목표치를 미달할 가능성이 큰 만큼, 회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진지할 것이라는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점유율이 불과 1년만에 10%가까이 떨어져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올해 회의의 화두는 세계 자동차시장 영향력을 의미하는 글로벌 판매량(점유율)과 최근 수년간 그 세력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친환경차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의 내년도 판매목표량은 올해보다는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기아차 멕시코공장과 중국 4공장, 5공장이 올해와 내년도에 걸쳐 차례로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력산업이 모두 위기를 맞고 있는데 함께 머리를 맞대도 될까말까한데 정치와 정부는 여전히 정신못차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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