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美 대선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할수록 한화솔루션 주가는 ‘훨훨’
상태바
D-100 美 대선 앞두고 트럼프 지지율 하락할수록 한화솔루션 주가는 ‘훨훨’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7.27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율 높아… 재생에너지 정책 확대 기대
태양광 경쟁력에 수소 부문 사업 확대 조짐까지… 미래 시장 겨냥한 행보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모습.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모습. [사진=한화큐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과 함께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국내 태양광 1위 업계 한화솔루션의 미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희박해질수록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태양광 모듈 5억 개 추가 설치 목표를 내세우는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이다. 미 대선 결과가 한화솔루션에 중요한 이유다.

27일 코스피에서 한화솔루션 주가는 2만6600원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650원(2.5%) 상승한 수치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1만9400원이던 주가가 37%나 오른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COVID-19)로 큰 폭 하락을 기록한 지난 3월 이전 주가를 회복한 수준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 가치주로 평가받던 한화솔루션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미국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부터다. 지난달 4일(현지시각)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한화그룹이 니콜라에 투자한 게 알려지면서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총 1억 달러 규모로 니콜라의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이번 니콜라 투자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 사업 중심인 한화솔루션이 수소 분야에도 발을 넓히는 효과를 내면서 미래 성장 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6월 한 달 횡보를 거듭하던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이달 들어 크게 상승한 데는 정책의 효과가 컸다. 유럽연합(EU)과 우리 정부가 잇따라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고, 이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내세운 조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유의미하게 앞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CNN이 발표한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간 3개 경합주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두 앞서고 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시간에서도 4%포인트 앞섰습니다. 전국단위 조사 격차는 더 벌어져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0.9%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8.7%포인트 뒤졌다.

한상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친환경 정책 강화로 태양광 신규 설치 수요 규모의 구조적 확대가 예상된다”며 “바이든 후보가 연평균 40GW 이상의 태양광 설치 공약을 발표하는 등 미국 대선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을 하는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25.2%,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13.3%를 달성해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시장이 적은 국내 그린뉴딜 정책보다 미국 대선 결과가 한화솔루션의 성장세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다만,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사 시장 전망치를 살펴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103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한 태양광 부문 실적을 기초소재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부문은 출하량과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태양광 업황 불확실성을 단기적 영향에 그칠 전망”이라며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수요 지지 효과로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