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동맹, 세계 전기차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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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동맹, 세계 전기차 시장 이끈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7.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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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이재용·구광모·최태원 만나 전기차-배터리 협력관계 다져
글로벌 경쟁력 갖춘 국내 배터리 3사와 현대차 동맹… 세계 시장서 큰 힘
지난 1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국내 배터리 3사와 회동을 끝마쳤다. 이번 전기차 회동은 국내 미래차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와 전기차 판매량 글로벌 탑5에 올라 있는 현대차그룹의 협력 관계가 구체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K배터리동맹’을 시작으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정 수석부회장은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공장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정 부회장의 이번 만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은 3번째 배터리 회동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EV)와 수소전기차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을 만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에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의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의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동행했다. SK에서는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두 회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 중인 고에너지 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과 같은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배터리 회동은 지난 5월 13일 이재용 부회장과 만남을 시작으로 두 달 가까이 이어졌다. 앞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안정적 배터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정 부회장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기아차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내놓고, 이 중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이다. 글로벌 1위 기업인 LG화학을 비롯해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한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에서 오는 9월 15일로 연기됐는데, ‘100만마일(160만km) 배터리' 등 기술이 공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SNE리서치가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대차 1만8000대로 글로벌 전기차 공급 순위 5위, 기아는 1만1000대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가 10만1000대로 압도적 1위인데, 우리나라에 글로벌 배터리 3사가 있는 만큼 ‘K-배터리 동맹’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4개 기업 오너들의 동맹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앞서 LG화학 방문에서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SDI와는 차세대 전기차용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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