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잇단 펀드 환매중단에···하반기 부실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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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잇단 펀드 환매중단에···하반기 부실관리 비상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7.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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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녹색경제신문)

증권가에 잇다라 펀드 환매중단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부실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19 재유행 우려속에서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 상승과 급등에 이은 피로감으로, 하반기 조정 장세에 대한 의견도 팽팽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사모펀드 부실과 배상금액이 차곡차곡 쌓이고, 자산운영회사 펀드 감시의무까지 부담하게 되고, 투자자 소송도 줄이어 리스크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 현장검사에 이어 또다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받았다. 신한은행에 대한 검사 연관성 차원에서 진행되는건데,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잇따른 사고로 여의도 증권가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 사태에서부터 라임자산운용 사태, 그리고 최근 젠투펀드 환매 중단까지 신한금융투자가 연관된 대형 악재들이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 이어 올해 4월 현장검사, 여기서 또 한 번 검사를 받게 됐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홍콩계 헤지펀드인 젠투파트너스의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파생결합증권)을 만들어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했는데, 그 규모만 4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490억원 가량은 이미 환매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사장의 주재로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고 ‘옵티머스헤르메스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원금의 70%를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안정적인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대부업체,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환매 중단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이 선보상 카드를 내밀면서 NH투자증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잔액은 지난 4월말 기준 5565억원으로 NH투자증권 판매분은 4778억원, 한국투자증권 판매 잔액은 577억원이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이 타 판매사 보다 10배에 육박하는데다, NH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인 만큼 단독적으로 결정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투자자산 부실화 공포에 떨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은 금융감독원의 검사 부담, 근래 잇다른 펀드 환매중단사태로 인하 손실과 투자자들과의 분쟁 등이 더해지면서 경영활동이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 부동산, 국내외 채권에서 부실화된 자산이 언제 발생할 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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