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회복 기대·코로나19 재유행 우려 혼조…다우 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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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 회복 기대·코로나19 재유행 우려 혼조…다우 0.65%↓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6.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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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빠른 경제 회복 기대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맞서며 혼조세를 보였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37포인트(0.65%) 하락한 2만6119.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5포인트(0.36%) 내린 3113.49에 장을 마쳤으나, 나스닥 지수는 14.66포인트(0.15%) 오른 9910.53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은 코로나19 발병 상황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주요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제 회복 낙관론이 강화됐다. 미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을 포함한 2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재정 및 통화정책 확장이 지속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증언에서 지속적인 경기 부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정 부양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현시점에서 의회 지원은 중요하다"며 "의회가 너무 빨리 재정 부양에서 물러나는 것은 현명치 않다"고 말했다.

염증 치료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기대도 부상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는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19 발병이 다시 늘면서 각급 학교의 온라인 수업 전환과 일부 지역 폐쇄 등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

미국에서도 다수 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마켓워치는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오클라호마를 포함한 9개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중국과 인도 군인들이 국경에서 난투극을 벌여 몇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북한은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전격 폭파했다.

한편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해서는 다소 낙관적인 발언이 나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다방면의 중국과 긴장에도 무역합의는 약화할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억류 캠프에서 생산된 제품 수입을 중단할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그는 기술 기업 과세(디지털세) 문제에 대한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도 진전이 없다면서, 관세 부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시장 지표는 혼재됐다.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3% 증가한 97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9만 채에 못 미쳤다. 5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4.4% 증가한 122만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 119만 채보다 양호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28% 급락했고, 금융주도 1.37% 내렸다. 기술주는 0.03%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33.47을 기록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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