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으로 사업영역 확장한 토니모리...뷰티브랜드가 '신사업' 주목하는 까닭은
상태바
'금융업'으로 사업영역 확장한 토니모리...뷰티브랜드가 '신사업' 주목하는 까닭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25 0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 정체 분위기...사업 확장 통해 수익성 높인다
토니모리 인베스트먼트 CI
토니모리 인베스트먼트 CI

 

뷰티브랜드 토니모리가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뷰티업계가 성장 정체에 대한 돌파구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화장품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비전있는 유망 산업에 진출하려는 뷰티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최근 설립한 자회사인 주식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에 자본금 100억원을 증자하기로 결정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출자를 진행한다.

토니인베스트먼트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하기 위한 자본금 요건을 갖추어 오는 6월 초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 매장 전경. [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 매장 전경. [사진=토니모리]

 

앞서 토니모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연구기업인 에이투젠을 인수하고, 반려동물산업 전문기업 피엘그룹에 투자하는 등 화장품 사업 외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이번에 추진하는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뷰티기업이 화장품 사업 외의 영역에 도전하는 사례는 최근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위한 움직임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여러 뷰티 기업들은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커버리지를 넓히거나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론칭 ▲미용기기 제조 및 판매 ▲전자상거래 사업 추가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부터 뷰티·헬스케어 사내벤처 제도 린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3~4명으로 구성된 팀 2개를 꾸려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뒤 소비자 반응을 보고 정규 브랜드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벤처제도를 통해 건기식 브랜드 큐브미를 론칭했다. 알루론산, 콜라겐 등의 성분을 간편하게 씹어먹을 수 있는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코스맥스바이오, 뉴트리바이오텍 등 계열회사를 통해 헬스케어 제품의 개발 생산을 지원한다. 코스맥스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인터파크·GS리테일의 유통망과 녹십자웰빙의 병원·의원·약국과 같은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선보인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용기기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의료·피부미용 기구 전문 제조업체 메딕콘과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고강고집속초음파(HIFU) 기기를 개발했다. 

HIFU는 초음파를 피부에 침투해 피부 탄력을 높이는 기술로, 피부과·성형외과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기존에 없던 병·의원 영업 등을 위해 전담 조직을 새롭게 신설하고 영업 활동을 전개해왔다. 

한국콜마는 향후 미용 기기뿐 아니라 시술 후에 바르는 재생크림 등 관련 화장품도 개발하는 등 사업영역을 더욱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토니모리 역시 스타트업으로 출발하여 중견 상장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인 만큼 무에서 유를 창조한 토니모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스타트업들과 협업하여 건강한 벤처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