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CC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원활히 진행 중인 국내 콘텐츠 제작 사례를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테드 사란도스 CCO가 최근 LA 타임스에 기고한 ‘코로나 19 시대, 영상 콘텐츠 제작은 어떻게 안전하게 재개될 수 있는가?’란 칼럼에서 "한국의 모범적인 콘텐츠 제작 노력을 언급했다"고 14일 밝혔다.

테드 사란도스는 이 기고문에서 “전 세계 각지에서 안전하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며 첫 번째 모범 사례로 국내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한국 제작진을 위한 안전한 환경 조성을 돕는 안전 강구 대책을 신속히 마련했다"며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와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의 제작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은 정기적으로 체온을 체크하고 있으며, 누구든 감염이 의심되면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즉시 코로나 19 테스트를 받고 제작 과정을 중지할 계획으로 안전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현장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뷔페 식사 대신 도시락을 제공하고 일회용 메이크업 도구를 사용하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테드 사란도스는 "해외 로케이션 촬영의 경우 일정을 재조정하고, 다수의 엑스트라가 출연하는 신 등에는 특수효과를 활용하거나 대본에 일부 수정을 반영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꼭 필요한 출연진 및 제작진의 출입만을 허용하고, 출퇴근 시 승차 공유를 제한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고 있거나 재개한 국가는 한국, 아이슬란드, 일본이며,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의 촬영 작업 역시 상반기 중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익스플레인: 코로나바이러스를 해설하다'에서도 “한국은 미국, 중국, 이탈리아처럼 국가 봉쇄 없이도 효과적인 방역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 이상에 동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