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부터 '귀걸이'까지...'집콕문화' 확산 속 각광받는 이색 구독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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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부터 '귀걸이'까지...'집콕문화' 확산 속 각광받는 이색 구독 모델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12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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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 서비스 영역 확대 추세..."보다 다양한 구독모델 등장할 것"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재화 및 서비스를 구독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패션업계 등 여러 유통기업들이 자체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문화'가 발달하며 구독경제가 더욱 발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제시돼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형상품을 월 정액 서비스로 이용하던 초기 구독 경제 모델이 유통산업 내 여러 분야 및 상품으로 구색을 확장하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약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독경제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대신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고 정해진 제품을 배송 받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을 지칭한다. 신문, 우유 등 단순한 물건을 구독하는 1세대를 지나 최근 명품, 자동차, 전통주, 신선식품 등 다양한 제품의 구독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음원사이트 월정액 서비스 등 무형상품을 구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구독경제가 대중에게 다소 생소했던 얼마전까지만 해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장착한 스타트업기업들의 이색 구독 상품 출시가 줄을 이었으나 최근엔 유통산업 대기업들도 구독 경제 참여에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버거킹과 ok캐쉬백은 햄버거 정기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좌). 앞서 두 브랜드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우).
버거킹과 ok캐쉬백은 햄버거 정기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좌). 앞서 두 브랜드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우).

 

버거킹은 포인트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과 손잡고 햄버거 정기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인 버거킹 햄버거 구독 서비스는 한 달만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는 4주 이용권(4900원), 매달 정기 구독하는 정기 이용권(4700원)이 준비되어 있다. 

구독자에게는 매주 버거 1개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 1장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을 활용해 '킹치킨버거'를 구매할 수 있다. 킹치킨 버거는 2100원으로, 4개를 구매하면 8400원이다. 4700원짜리 정액권을 결제한 구독자는 정가보다 45% 가량 싸게 햄버거를 살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OK캐쉬백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쿠폰은 제공되는 해당 주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해 OK캐시백과 손잡고 '커피 구독 서비스'를 진행했다. 월 4900원으로 30일간 매일 아메리카노 1잔을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버거킹 관계자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햄버거 구독 서비스까지 도입하게 됐다"며 "이번 서비스는 한정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지속적 진행 여부나 적용 메뉴 확대 가능성 등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귀걸이 정기구독 서비스 '달나라' 홈페이지 캡처
귀걸이 정기구독 서비스 '달나라' 홈페이지 캡처

 

매달 새로운 귀걸이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귀걸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나라는 매달 귀걸이 테마를 정해 구독자들에게 귀걸이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시작한 귀걸이 배송서비스를 통해 매달 테마를 정해 그에 맞는 귀걸이를 보내준다. 

귀걸이와 관련된 테마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 제공해 제품에 대해 자연스러운 몰입을 이끌어낸다. 월 9900원/1만1900원으로 매달 1세트 귀걸이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구독경제모델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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