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중국·독일은 대응 체제 갖춰...봉쇄 완화는 천천히·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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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중국·독일은 대응 체제 갖춰...봉쇄 완화는 천천히·꾸준히"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5.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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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드로스 "한국·중국·독일은 대응 체제 갖춰...봉쇄 완화는 천천히, 꾸준히 해야"
테드로스 WHO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줄어들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독일은 대응체제를 갖춘 나라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봉쇄조치 완화는 천천히, 점진적으로 해줄 것을 주문했다. 

방역 모범 국가로 손꼽히던 이들 국가들에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자릿수를 넘어가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 독일은 봉쇄를 완화한 지 이틀만에 신규 대량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봉쇄 완화 철회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에서도 우한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연일 두자릿수를 넘는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국에서는 한 확진 사례로 인해 여러 접촉 추적이 이뤄지면서 술집과 클럽들이 문을 닫고, 중국 우한에서는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집단 감염이 확인됐으며 독일은 제한 조치 완화 후 확진이 늘었다고 보고됐다"며  "지난 주말 코로나19 재확산 징후들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세 나라는 모두 코로나19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제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느리고 점진적인 봉쇄 해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각국) 정부와 WHO는 함께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 항체가 없어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아직 감염에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각국 정부가 봉쇄 조치와 다른 제한을 해제할 때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진단 검사와 감염 추적, 격리, 치료를 모두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아직은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집단 감염 조사가 필요없을 만큼 낮은 수준이 지속되지 않는 한, 바이러스는 항상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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