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분기 ‘깜짝 실적’에도 올 한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불확실성을 높게 점쳤다. 투자 규모는 줄이고, 전지 부문 목표 매출액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CFO)는 28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조 원으로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5조 원 수준으로 감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안정적 현금 확보를 위해 설비투자 규모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올해 배터리 부문 목표 매출로 설정한 15조 원에 대해서는 10~15%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차 부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중국과 미국에서 셧다운이 있었고, 고객사 공장도 가동을 멈춰 수요 감소로 매출이 축소됐다”며 매출액 목표 하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2분기 전지 부문 매출액이 1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등 전반적 매출 성장세는 변함없겠지만, 기존 예상치보다 전체 매출이 낮아지는 상황을 막을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매출 감소로 손익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65억 원으로 전 분기 –132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깜짝 실적’을 올렸다.
LG화학은 2020년 1분기에 매출액 7조1157억 원, 영업이익 2365억 원, 순이익 363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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