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지구의 날’…“아름다움에 숨겨진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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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지구의 날’…“아름다움에 숨겨진 비극”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2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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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기후변화, 11가지 콘텐츠 통해 지구 이해 높여

 

우주에서 본 남과 북의 밤. 남한은 불빛으로 가득하다. 북한은 암흑이다.[사진=NASA]
우주에서 본 남과 북의 밤. 남한은 불빛으로 가득하다. 북한은 어둡다.[사진=NASA]

오는 22일은 50주년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시작됐다.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세계 기념일이다. 민간 시민단체와 대학생 등이 중심이 돼 만들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 측(climate.nasa.gov)은 ‘지구의 날’을 맞아 “집에서 탐구할 수 있는 지구의 날”을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ASA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접근이 가능한 11가지 카테고리로 묶어 지구를 더 잘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지구와 관련된 콘텐츠를 통해 육지와 공기, 물, 얼음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담았다.

아델리펭귄.[사진=NASA]
아델리펭귄.[사진=NASA]

우주에서 파악할 수 있는 관련 데이터를 많이 담았다. NASA를 비롯해 수많은 위성이 지금도 실시간으로 지구를 공전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 이 데이터에는 해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남극 오존 등에 대한 자료가 포함된다.

중력 지도에 따라 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알 수 있다. 화산폭발과 산불은 물론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곳, 가장 추운 곳도 찾아볼 수 있다. 인공위성이 어떤 궤도를 그리며 움직이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남극의 아이콘 ‘아델리펭귄’에 대한 서식지 파악도 인공위성 데이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남극에는 아델리펭귄뿐 아니라 황제펭귄, 킹펭귄 등 여러 펭귄이 살고 있다. 최근 지구 가열화(Heating)로 남극에서 펭귄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먹이 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펭귄은 이제 먹이를 구하기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그만큼 고단한 삶이 펼쳐지는 셈이다.

관련 과학자들은 인공위성을 통해 이들 펭귄 개체 수를 파악한다. 남극에서 펭귄이 어디에 살고 있고 얼마나 많은 개체 수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수많은 인공위성이 지구를 공전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사진=NASA]
수많은 인공위성이 지구를 공전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사진=NASA]

지구는 24시간을 기준으로 낮과 밤이 펼쳐진다. 낮이 아닌 밤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지구의 밤’ 사진이 주제로 떠오를 때마다 한반도의 남북 사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남한은 불빛으로 이글거리는데 북한은 암흑으로 보이는 모습 때문이다. 확연한 비교 대상이 돼 늘 ‘지구의 밤’ 사진에는 빠지지 않는다.

NASA-NOAA가 운영하는 수오미 위성에 탑재된 장비(The Visible Infrared Imaging Radiometer Suite, VIIRS)를 이용하면 지구의 밤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심지어 바다에 떠 있는 한 척의 배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나일강, 시카고, 멕시코만뿐 아니라 자신이 보고 싶은 지역을 선택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알래스카는 물론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큰 피해를 보았다. NASA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산불 위험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북극 바다 얼음(해빙)에 대한 자료도 볼 수 있다. 북극에서는 매년 9월에 해빙이 가장 작은 규모를 보인다. 매년 3월 가장 큰 규모로 얼어붙는다. NASA 측은 1978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해 북극해 해빙에 대한 관련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 최근 지구 가열화로 북극 해빙은 갈수록 그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지구 가열화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의 70%는 물이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큰 바다에 물이 많다. 이들 물은 고여있지 않다. 지구 중력에 따라 일정한 규칙을 따라 전 세계로 흘러간다. NASA의 그레이스-포( GRACE-FO) 인공위성은 우주에서 물과 얼음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지구의 물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북극 해빙은 지구 가열화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사진=NASA]
북극 해빙은 지구 가열화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사진=NASA]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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